[충북일보] 진천 한천초등학교병설유 교사 김나비(김희숙) 시인이 두 번째 시조집 '타임슬립'을 발간했다.
이번 시조집 '타임슬립'에 대해 이승하 시인은 "이번 시집은 디지털 문명의 총아인 컴퓨터, 스마트폰, 정보통신, 메타버스, 사이보그 등의 세계를 주로 다루고 있다. 인간은 오늘날 기계 앞에 앉아 있고, 기계를 다루고 있고, 기계의 간섭을 받고 있고, 기계에 의존해 살고 있다"며 "아직도 많은 시조 시인이 자연의 변화에 민감하고 인정에 연연해 하는데, 김나비 시인은 남들이 갔던 길을 따라가지 않고 시조라는 견고한 형식으로 변화무쌍한 디지털 문명과 대적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시인의 시각이 참으로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당수의 현대시조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탐색하여 독백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김나비 시인의 작품은 이와 같이 문명사와 사회현상에 대한 진단과 처방전 쓰기에 힘쓰고 있어 톤이 굵다고 할까, 소재의 진폭도 아주 넓고 주제의 깊이도 남다르다"며 "김나비 시인의 시조는 고색창연한 시절가조가 아니다. 시조의 전통을 지키되 그 어떤 자유시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현실과 현대를, 문명사와 미래사회를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나비 시인은 '2017년 한국NGO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에 이어 201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도 당선됐다. 김 시인은 2007년 수필로 등단한 후 '내 오랜 그녀' '시간이 멈춘 그곳' 두 권의 수필집, '오목한 기억' '나비질' 등 두 권의 시집과 가사시집 '죽음의 품격'을 공저로 발간했다.
현재 김 시인은 현재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에서 시를 연구하고 있으며 계간지 시조미학 편집장과 월간지 우리시 편집위원, 충북 문인협회 재무국장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