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하주차장 화재현황
[충북일보] 전국에서 공동주택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세종시에서 지하주자창 화재가 매년 이어지면서 소방특별사법경찰로 구성된 전담 순찰대를 운영한다.
10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세종 지역 지하 주차장 화재는 시가 출범한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총 17건 발생해 모두 51억여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지난해에만 어진동, 나성동, 대평동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 화재 3건이 발생했다.
이에 세종소방본부가 오는 12일부터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화재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방특별사법경찰로 구성된 금화순찰대를 운영한다.
세종시 공동주택 거주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86.9%로, 지하 주차장 화재 발생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철저한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따른 대책이다.
오는 12일부터 세종시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화재 안전 전담 '금화순찰대' 대원들.
ⓒ세종소방본부
금화순찰대는 우리나라 최초 소방기관 '금화도감'의 이름에서 착안했다.
화재 예방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소방특별사법경찰 2명으로 구성된 순찰대는 세종시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186곳을 대상으로 다양한 화재 예방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주요 활동 내용은 △공동주택 소방안전관리자 등에 대한 지하주차장 맞춤형 화재 안전 컨설팅 △관계인 대상 화재 대처 방법 교육 △지하 주차장 주요 소방시설 폐쇄 및 차단 행위에 대한 점검·지도 등이다.
박태원 세종소방본부 본부장은 "지난해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로 지하주차장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화재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금화순찰대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서는 평소 지하 주차장 소방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고 입주민들도 화재 예방 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8월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진 벤츠 전기차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주차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아파트 단지 전체를 뒤덮으면서 영유아를 포함한 입주민 22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대규모 정전과 단수가 이어지면서 한때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이 화재로 차량 78대가 불에 타고 880대가 그을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세종 /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