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의회 독재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계엄"

여 지도부, 윤 대통령 구치소 접견 내용 전해

2025.02.03 16:49:29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식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은 3일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무거운 책임감으로 비상계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윤 대통령과 접견한 후 기자들과 만나 "계엄을 왜 하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권 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탄핵부터 시작해서 특검 뭐 여러 가지의 (의회 독재로) 도저히 (국정) 업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계엄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나라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많았다"며 "안보에 대한 부분과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우리 경제의 어려움에 대해 굉장히 걱정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하나로 뭉쳐서 국민들의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도록 해서 나라를 잘 이끌어 가는 데 역할을 좀 많이 해달라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사면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야당의 접견 비판에 대해 "야당의 어떤 의원이 왜 구치소까지 찾아가냐고 그랬는데, 구치소에 집어 넣었으니 구치소를 찾아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면회를 함께 다녀온 나경원 의원도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줄탄핵을 비롯한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런 조치(비상계엄 선포)를 하셨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여러 가지로 국제 정세가 녹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말씀과 민심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도 세계 경제 블록화를 비롯한 현재 대한민국의 통상 현안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접견을 이어가는 것이 옥중 정치란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대통령께서는 현직 대통령이고 정치인이니까 당연히 정치인으로서 메시지를 낼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걸 옥중 정치라고 말씀드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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