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시 - 지나가다

2024.12.30 13:46:22

지나가다
     김생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대숲에 휘날리는 눈발
검은 머리도 흰머리도 지나가다
꽃잎도 낙엽도 언덕도 벌판도
달밤도 별밤도 지나가다

모든 지나간 것들이
처음부터 다시 지나가다

대숲에 몰아치는 눈보라
혜숙이도 금자도 지나가다
모든 형상 있는 것들이
형상 없는 것들이

태어난 것들이 죽은 것들이
처음이 되어 또다시 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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