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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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결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관련한 네 번째 대국민담화가 12일 오전 예고없이 발표되면서 국민의힘에서 탄핵 찬성 분위기가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비상계엄 사태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발표된 직후 당 윤리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한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이런 담화가 나올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그 담화를 보고 당에 윤석열 대통령 제명·출당을 위한 윤리위 소집을 긴급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 이상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며 "그 점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탄핵 절차로서 대통령의 직무 집행을 조속히 정지해야 한다"며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의원총회에서도 그 의견을 정할 것이고 우리 당은 당론으로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진종오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소추안 표결에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진 최고위원은 "이번 주 토요일 국회에서 진행될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고자 한다"며 "단순한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의원은 6명으로 늘었다.
앞서 김상욱·김예지·김재섭·안철수·조경태 의원 등이 윤 대통령을 탄핵 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한 대표의 이날 탄핵 찬성 발언으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도 찬성표를 행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뒤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탄핵 추진) 일정을 당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소추안 내용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중간에 탄핵 사유를 보강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의원들 사이에 담화의 충격 여파가 크고 국민들도 불안해 하고 계셔서 당 차원의 긴급 체포 결의안을 채택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며 "검토해 실익이 있는지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