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이 6일 충북 진천군 초평 은암일반산업단지에서 초평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있다.
[충북일보] 6일 친환경 토탈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충북도 진천군 초평 은암일반산업단지에서 초평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본사를 둔 ㈜에코프로HN은 2021년 5월 ㈜에코프로에서 분할 설립돼 PFCs 촉매 및 온실 및 유해가스 저감장치, 케미컬필터 제조기술, 에너지저감형 VOC 제거시스템 등을 개발, 대기오염 방지 및 사후 처리 분야의 독보적 기업으로 국내 환경사업을 선도해 왔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번 초평사업장을 통해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로의 사업다각화 기틀을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배터리 양극재 소성 공정의 필수 용기인 도가니가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됐던 것을 국산화 함으로써 국내 이차전지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 송기섭 진천군수 등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초평사업장은 대지면적 4만9천581.5㎡에 전체면적 1만9천825.96㎡의 규모로, △도가니 생산동 △도펀트 생산동 △자동화 창고 △사무동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 2022년 충북도와 진천군, 에코프로에이치엔 간 투자협약 체결 후, 지난해 5월 공사에 들어가 이날 준공식을 갖게 됐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오는 2028년까지 5천억 원을 투자해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한 바 있다. 이번 초평사업장을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초평사업장을 통해 10회를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 도가니를 생산해 에코프로비엠은 물론, 국내 다른 양극소재 업체를 통해 고객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한 반도체 신소재를 개발 양산으로 연구개발·생산·제조 인력 등 500여 명의 고용효과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유상증자로 총 2천2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 중 절반가량이 신사업에 투입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이 강점을 가진 온실가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도 이어진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제거하기 위한 차세대 촉매인 허니컴 촉매(벌집형태의 촉매)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차세대 흡착소재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이날 행사에서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초평사업장 준공을 기념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성금 기탁 행사를 진행해 충북도와 진천군에 각각 2천5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도에 전달된 상금은 어르신 자존감 회복,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하는 밥퍼' 사업 등 취약 계층지원과 함께 지역 내 문화예술 후원에 사용될 전망이며, 진천군은 충북모금회 사랑의열매를 통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로 전달돼 지역 내 문화예술 후원 등 지역 사회 문화 발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황현구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은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첨단산업의 중심인 충북도에서 ㈜에코프로HN이 신규사업으로 한 번 더 크게 도약하기를 기원하며 ㈜에코프로HN이 무한히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기섭 군수는 "진천군에 에코프로에이치엔과 같은 우량기업이 자리잡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에코프로는 충북 진천에서 그룹의 모태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친환경 사업을 넘어 이제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강국 실현을 위해 신성장 사업을 시작한다"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목표한 2028년 매출 1조 원 달성의 상당 부분을 초평사업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