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식 충북도 전략산업과장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주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 왔던 화석연료가 점차 고갈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이상기후현상 등으로 인류의 생존환경이 크게 위협을 받으면서 미래 에너지원에 대한 연구개발과 활용에 전 세계가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2004년 332억 달러에서 2007년 1천484억 달러로 매년 약 60~70% 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향후 10년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1천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약으로 밝힌 바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도 작년 8.15 경축사 때 저탄소 녹색성장의 신정책패러다임을 강조하면서 향후 국내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을 2007년 2.4%에서 2030년까지 11%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촉진법에 의하면 신재생에너지는 총 11가지가 있으며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하여 이용하는 신에너지와 햇빛, 바람, 생물유기체 등을 에너지로 변환하여 사용하는 재생에너지로 나눌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 대비 경제성이 아직 낮고, 바람, 햇빛 등 자연조건에 따른 입지적 제약 등 보완해야 할 점이 아직 많지만 종류가 다양하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에너지원을 발굴, 육성하여 산업화한다면 국가전체 차원은 물론 각 지역의 미래 유망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충북도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반도체, 차세대전지, 전기전자융합부품 등 4대 전략산업 육성 시책의 지속적 추진과 함께 충북도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한 분야인 태양광 부품소재산업을 선정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총 1천319억원을 투자, 육성하기로 했다.
태양광산업을 충북도의 신성장동력으로 채택한 이유는 민선4기 이후 19조4천억원이 넘는 놀라운 투자유치 실적을 거두면서 증평, 음성, 충주 등을 중심으로 국내 굴지의 태양광 셀, 모듈 제조업체가 속속 유치됐고 전국 생산능력의 60% 이상을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또 민간 R&D센터 유치와 대학 등 관련기관의 태양전지 연구지원시설 확대 및 산학연 협력의 활성화 그리고 유사 공정의 반도체산업과의 연계·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등 최적의 발전가능성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 이유도 투자육성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이다.
충북의 태양광 부품소재산업 육성전략은 태양광 기업유치, 전문단지 조성, 인력양성, 기술개발, 태양전지종합기술지원센터 건립, 태양광특구 지정 등 6개의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태양전지종합기술지원센터는 태양전지분야 기술개발 지원과 시작품 제작 및 테스트, 인력양성 등 태양전지관련 종합지원거점으로서 기능하게 될 핵심시설이라 할 수 있으며 현재 건립에 필요한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충북도에서는 태양광산업 관련 인프라와 잠재력이 풍부한 청원, 증평, 음성, 충주 등을 연결해 태양광특구로 지정받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솔라밸리로 명명한 본 특구지정을 위해 금년 7월경 도와 시군이 함께 연구용역을 수행할 계획이며, 본 연구결과를 근간으로 하여 내년에 정식 특구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아직도 국내 및 글로벌경제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남보다 한발 빠른 상황인식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본다. 녹색성장전략의 하나로 우리도가 중점 추진하는 태양광산업 육성이 경제특별도 건설을 견인하는 커다란 동력원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