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3명의 사망자를 낸 진천군 진천읍 화연단란주점 화재 현장에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화재발화지점을 중심으로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하성진 기자1995년 청주 비디오방 화재 5명 사망
충북지역에서 다중이용업소 화재로 인한 참사는 14년 전에도 발생했다.
지난 1995년 12월 23일 청주 비디오방 화재는 무려 5명의 사망자와 2명의 부상자를 낸 대형 참사로 기록됐다.
이날 밤 10시5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 유모(당시 33세)씨가 운영하는 '신세계영상비디오방'에서 불이 나 손님 김모(당시 28세)씨 등 5명이 숨지고 이모(24)씨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불이 나자 소방관 35명, 경찰관 16명 등 60여명의 인력과 소방차 10대가 진화작업에 나서 화재발생 15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경찰조사결과 이날 화재는 비디오방 업주 유씨가 카운터 앞에 있는 석유난로에 급유를 하다 실수로 기름을 바닥에 유출시키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방에서 영화를 보고 있던 손님들은 화재발생 사실을 알고 대피했지만 이미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해 대부분 질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화재는 도내 지방일간지에서 호외를 발간하고 중앙 언론사에서도 취재진을 현장에 급파하는 등 전국적으로 이목이 집중됐던 대형 참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