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모래섬

2023.05.30 19:12:52

모래섬
       김현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지난해 장마철
밀려온 냇물이
모래 그득히 쌓아놓고
혼자서 흘러가더니

물 한가운데
작은 섬이 생겨났다

백로 숙녀
왜가리 신사
틈나는 대로 그 뭍에 올라

흔들리는
제 물속 같은 심정
고요히 바라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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