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희망리더 - 김창성 ㈜대명 대표

새로운 도전 '수름재 시대'를 연다
전기설비 공사업 '대명전설' 20여년 근무
지역 아파트 단지 곳곳 참여… '대명' 창립
인재 양성 노력… "배우려는 사람만 있다면 가르치고 싶다"
正道 강조… "편법 없이 원칙대로 기업 관리해야"

2021.11.16 20:16:30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삶은 도전의 연속이다.

도전에 나이는 중요치않다. 청년의 도전도, 중년의 도전도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

55세, 중년의 나이에 김창성 ㈜대명 대표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김 대표의 부친이 60여 년 전에 창립한 역사깊은 ㈜대명전설에 머물지 않고, 그만의 새로운 사업체 ㈜대명을 꾸렸다.

지난 1957년 시작된 대명전설은 충북 도내, 특히 청주권에서 알아주는 '뼈대 있는' 전기설비(전문소방시설, 정보통신공사) 공사업체다.

김 대표는 군 전역과 동시에 대명전설에 입사해서 일을 시작했다.

20대 시절 처음으로 나선 곳은 청주 오창의 한 공장 건설현장이다. 그 후 청주 곳곳의 건설현장에서 전기설비를 시공했다.

김창성 ㈜대명 대표는 청주 수름재 인근에 대명 사옥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정도경영(正道經營)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용수기자
2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크고작은 현장을 누볐다. 청주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아파트 단지 전기설비도 그의 손을 거쳤다. 당시의 근무환경은 현재보다 혹독했다.

김 대표는 "1990년대 중반 청주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하던 당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분평동의 한 아파트 전기공사 현장에서 첫 현장소장 임무를 맡았다. 시공경험이 부족하고 업무가 미숙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공사준공기일을 맞추기 위해 주·야간 2교대로 작업자가 투입됐고, 3개월간 현장에서 숙식을 함께하며 준공했다"며 "가장 힘들고 큰 경험으로 지금도 가끔 생각난다"고 전했다.

청주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명암타워 전기설비도 김 대표의 작품(?)이다. 명암타워의 꼭대기는 뾰족한 형태의 유리구조물로 만들어져 피뢰침 설치에 애를 먹기도 했다.

힘들고 복잡한 전기설비 업(業)은 김 대표를 더 노력하게 만들었다. 대명전설에 근무하던 20여년간 전기공사기사1급, 소방고급·통신초급 자격을 취득했다.

김 대표는 대명전설에 안주하지 않았다. 2020년 3월 10여 명의 직원을 둔 대명을 창립했다.

김 대표는 청주 수름재 인근에 대명 사옥을 마련했다. 겨울이 지나기 전에 '수름재 시대'를 열 생각이다. 대명전설은 부친이 다시 이끌게 된다.
ⓒ김용수기자
김 대표는 "가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만들어진 터전에서 안주할 필요는 없다"며 "독립적으로 결단을 내리고 이끌며 책임지는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설비 인생 20년 이상 지나 새출발하는 김 대표에겐 목표가 있다. 전기설비 인력 양성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기설비업은 큰 위기를 겪지 않았다. 열심히 하고 일을 따내는 능력만 있다면 침체기가 없는 업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공업고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습과정을 운영하기도 한다. 국내 기술자들이 적은 게 안타까운 상황이다. 배우려는 사람만 있다면 계속 가르치고 싶다"며 "전기공사협회는 오송에 연수원을 건립하고 있다. 이는 인력 양성을 위한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대 양성에 대한 꿈이 큰 만큼 '인간에 대한 배려'는 김 대표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그의 행보는 '사람'을 향해왔다.

김 대표는 국내세 '주5일제'가 안착되기 이전, 논의가 이뤄지던 시점부터 주5일제를 도입했다. 또 2009년부터 4년간 충북수영연맹 회장을 맡아 지역 인재의 외지 유출을 막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다.

사람과 일의 균형을 강조하는 김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도(正道)'다

김 대표는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정도경영(正道經營)이 필요하다. 편법 없이, 원칙대로, 매뉴얼대로 관리를 한다면 기업은 오래도록 존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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