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농업은 국민들의 식생활을 보장해야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음에도 DDA, FTA 등 수입농산물 개방의 가속화와 쌀 소비의 감소, 서구화돼가는 식단 등으로 인해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농업·농촌의 여건과 환경변화는 농민들에게 위기로 다가왔지만 그동안 무조건 국민들이 우리 농산물을 소비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온 농민들에게 경쟁의식을 갖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발돋움의 기회도 되고 있다.
도약과 절망의 갈림길에선 우리나라의 농업·농촌은 시장점유와 가격경쟁이라는 상업적 부분이 강화되면서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에 의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갖도록 했으며 친환경농산물의 육성만이 살길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게 됐다.
농업의 패러다임이 생존을 위한 수단에서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첨단농업으로 급변하면서 농민들도 다수확증산위주의 농업방식을 탈피하고 고객맞춤형 고품질·친환경농업으로 변경되는 등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산업을 미래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잘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을 도정방침으로 정한 충북도는 농업분야에서도 분야별로 주 생산품목을 정하는 등 전체 농업을 골고루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는 북부지역에 대해서는 한약재와 과수를 중심으로 하는 발전 전략을 세웠으며 중부권은 원예·화훼·인삼·잡곡을 주 작물로 설정했다.
청주권은 식량과 물류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기로 했으며 남부권은 농업권역 등 5대 권역의 특화단지를 육성하는 등 친환경농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친환경농업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도내 주요대학들과 산·학·관이 참여하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대는 바이오산업 육성분야를, 영동대는 기능성 식품개발, 농업기술원은 기능성 농산물 개발 등을 통한 상호협력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청원생명쌀 이마트 입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친환경농업 육성 추진계획의 수립 배경>
우리나라는 식량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50~60년대의 어려움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꾸준히 증산대책만을 세운 결과 농업환경이 악화되면서 한계에 다다르기 시작했다.
화학비료의 과다사용과 지속적인 사용은 시설재배지와 이모작을 하는 지역에서는 염류과다, 인산 및 칼리함량의 증가로 인해 땅심이 약해지는 토양 양분의 불균형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 농약의 과다사용은 토양 미생물과 천적감소 등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지면서 동식물에 의한 자연환경 보존에 영향을 미쳤으며 수질오염과 농산물에 남는 잔류농약으로 인한 2차 피해까지 발생시켰다.
이런 가운데 90년대 초까지 농업인단체 위주로만 추진돼오던 친환경농업은 90년대 후반부터 정부주도로 본격 육성되고 있으며 충북도도 농업명품도 충북을 실현하기 위해 고품질 농업 확대와 생산비 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 갖추기로 농가 소득 증대를 이룰 수 있도록 친환경농업에 대한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