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관사, 방범창·CCTV 없는곳 '수두룩'

방범참 미설치 74%, CCTV 84%, 비상벨 99% 없어
258개 관사는 수명 다한 낡은 건물…대책 시급

2016.06.13 19:33:39

청주시내의 한 중학교의 교직원 관사로 1층은 학생들을 위한 진로교실로 사용하고 2층을 교직원을 위한 관사로 사용하고 있으나 건물이 낡아 입주자가 없어 방치되고 있다.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충북도내 여성 교직원 수백명이 방범창과 CCTV, 비상벨도 없는 위험천만한 관사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관사를 폐기하거나 내부를 수리해야할 낡은 시설도 많아 충북도교육청이 예산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3일 충북도교육청이 도내 학교관사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 도내 여성 교직원 339명(교원 281명, 행정직 공무원 58명)이 357개 관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산간마을 등 벽지(僻地) 관사에서 생활하는 여성 교직원은 18명(교원 13명, 행정직 공무원 5명)으로 나타났다.

도내 357개 관사중 방범창이 없는 관사는 277곳(74%), 침입자에게 심리적 부담감을 주고 범인을 검거하는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CC(폐쇄회로)TV가 없는 곳도 315곳(84%)로 조사됐다.

더욱이 비상벨은 5곳만 설치돼 98.7%가 설치를 하지 않아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보안서비스나 센서등, 전자도어락 등 보안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관사도 322곳(85.9%)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은지 20년(연와조 건물)에서 최장 40년(철근콘크리트 건물)인 내용연수를 이미 넘긴 관사는 69%에 달하는 258개로 나타나 10곳 중 7곳이 이미 수명을 다했다.

375개 관사 중 44개는 공동관사, 아파트는 47개, 284개는 단독관사로 이중 111개 단독관사는 너무 낡아 아무도 거주하지 않고 있는 '미입주 관사'다.

도교육청은 13일 오후 '관사대책 태스크포스팀' 회의를 열고 교직원의 안전 대책을 위해 1회 추경예산에 보안시설 설치예산 등을 세우고, 권역별 공동관사를 늘리거나 너무 낡은 시설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농어촌 지역의 관사개보수를 통해 환경을 개선하고 입주희망자가 많은 곳을 우선해 공동관사 확충 등 연차적으로 예산을 투자키로 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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