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지난 10일 치러진 3월 고교 전국연합학력평가의 고3학년 국어영역에서 오류 문제가 출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도내 일선 고교교사들과 입시전문학원인 이투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치러진 2016학년도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영역 12번 문제가 출제 오류라고 지적했다.
3월 모의고사 12번 문항은 문법 문제로 '합성어'를 대상으로 '직접 구성 성분 분석을 했을 때 맨 끝 구성 성분의 품사에 따라 전체 품사가 결정된 경우가 아닌 것'을 찾는 문제다.
이 문항의 답지에 사례로 제시되기 위해서는 '합성어'의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데 3번 답지에 제시된 '늦잠'은 합성어가 아니라 파생어로 전원 정답 처리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찬세 입시전문학원 이투스 강사는 "수능 출제 기본인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늦'을 '늦은'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늦게'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 명시돼 있다"며 "'늦'은 명백히 어근이 아니라 접두사이기 때문에 '늦잠'은 파생어라는 치명적인 오류다"고 말했다.
도내 인문계 고교 조모(55) 교사는 "출제위원들이 실수를 한 것 같다"며 "큰 오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문제 제기가 없는 것을 보면 관심을 안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확인중에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에서 출제 등 모든 것을 담당했다. 연락이 오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