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일이 오는 6월 3일로 확정된 가운데 충북도가 각 정당 대통령 후보에 제안할 공약 사업 발굴에 들어갔다.
8일 도에 따르면 대선 후보 공약에 반영할 지역 현안이나 사업 등을 발굴해 늦어도 이달 말까지 정당별로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충북도청 실·국은 부서 단위별로 건의 과제를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 도내 11개 시·군으로부터 지역 현안도 받고 있다.
도는 조기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대선 공약 반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해 '투 트랙'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긴급하게 건의할 필요가 있는 굵직한 현안이나 사업은 먼저 각 정당의 공약 반영을 추진한다. 이후 새롭게 발굴한 공약 과제는 추가적으로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제도 개선 사항도 공약화할 계획이다. 도가 개정에 나선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이 해당된다.
지난 대선 때는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등을 건의했다. 이 법률안은 지난 달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도는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거나 충북 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현안도 대선 공약에 넣기로 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이 꼽힌다. 공항 활성화를 위해 도가 오랜 기간 공을 들이는 이 사업은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렸다.
도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민간 활주로 건설 반영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한국교통연구원에 제출했다.
도내에서 처음 시행해 성과를 내고 있는 의료비 후불제, 영상자서전, 도시농부 일자리 사업도 대선 공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 올해 정부예산 확보에 실패한 반도체 가스 성능·안전 평가지원센터 구축, 규제자유특구 혁신 사업 육성 등도 반영이 예상된다.
도는 정당별로 건의 과제 전달이 마무리되면 대선 공약 반영을 위한 활동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오는 10일 행정부지사 주재로 대선 공약 건의과제 발굴 보고회를 열고 로드맵을 확정할 방침이다.
도가 대선 공약 발굴에 나선 것은 충북 특성에 맞는 맞춤형 공약을 조기 발굴해 대선 후보와 각 정당에 제안,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도 관계자는 "충북에 꼭 필요한 사업이 대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서 누락되는 사업이 없도록 하겠다"며 "신속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지난 2021년 9월 각 정당에 대선 공약으로 건의할 과제를 확정 발표했다. 20대 대선을 5개월여 앞둔 시점이다.
당시 도는 주요 현안 사업으로 19개 과제, 세부 사업으로 74개 과제를 선정했다. 제도 개선을 위한 7개 과제도 정했다.
도는 확정한 건의 과제를 대선 공약화하기 위해 각계각층과 협력해 2022년 2월까지 공약 사업 반영 건의 활동을 전개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