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대사회운동과 국가의 지원

2015.05.25 15:49:22

혜철스님

옥천 대성사 주지

옥천 대성사가 중매사찰로 유명세를 얻게 된 것은 한 TV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부터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혜철스님'하면 대성사 주지보다 중매사찰 주지가 더 친근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필자는 그동안 방송에 출연하면서 국가가 결혼을 장려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해 재정지원과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건전한 결혼을 위해 종교단체에서 미팅을 주선하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또 결혼에 대한 언론홍보 등을 통해 대사회운동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피력해 왔다.

예전 어른들은 집안 교육만 잘 시켜도 결혼해 잘 산다는 말들을 했다.

요즘은 많이 배운탓인지, 인연을 찾지 못해서인지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노총각, 노처녀들이 주위에 허다하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의 여건보다 나은 기준치를 적용해 남성을 고르는 경향이 있다. 남성들 역시 여성을 고를때 나이와 외모 등 자신의 기준치를 적용해 상대를 고른다.

하지만 부부의 연을 맺기 위해서는 나보다 괜찮은 사람보다, 나와 동등한 눈높이에서 자신과 눈을 맞출수 있는 짝을 찾는 것이 행복일 것이다.

요즘은 가정교육에서 인성이 결정되기 보다 학교 교육에 치중되다보니 가정을 꾸리는데 닥치게 되는 어려움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결혼과 동시에 가정을 이끄는 과정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가정이라는 하나의 작은 사회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소양과 인격과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 내 가정을 이끌어갈 인격과 아이를 양육하기 위한 따뜻한 마음, 부부가 협력해 조화로운 가정생활을 이끌어 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

여성은 직장생활과 병행해 가사와 자녀양육을 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으로 솔로의 길을 택하는 경우가 있다. 남성들 역시 경제력이나 학벌, 신체조건, 외모 등을 비관해 미리 결혼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 조건들의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여성들의 학벌이 높아지고 경제력 역시 남성들과 동등해지다보니 결혼에 대한 기준치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조건에 결혼 상대를 맞추자면 학벌 좋은 여성은 선진국으로 시집을 가고, 학벌 낮은 남성은 후진국으로 장가를 가야한다는 말인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다문화가정으로 변화하고 있다. 자신의 반려자를 찾아 결혼을 하고 또 자식을 낳아 키워보면 부모의 마음도 헤아려 보게 될 것이다. 결혼을 통해 가치관도 확실히 정립될 것이다. 결혼이야말로 자신을 한층 더 성장시키고 희로애락을 통해 진정한 나의 가치를 찾아가는 삶에 빛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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