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가 주는 인생의 교훈

2015.04.08 19:16:11

육경애

충북 옥천군 청성면이라는 시골마을에 부모님이 살았었고 지금은 사촌오빠와 친척들이 살고 계신다. 돌아가신 아버님을 뵙기 위해 때때로 차를 몰고 넓은 들판의 청성면 시골길을 지나 간 일이 있었다.

그 들판에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있고 그 길가에는 벼가 심어져 있는 논이 있어 사람이나 짐승이 들어가면 빠지는 곳이었다.

한 농부가 소 두 마리를 몰고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농부가 들판 건너편에 있는 시장으로 소를 팔러 가는 줄 알았다. 저는 아버지를 생각해서 농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그들을 앞질러 가지 않고 천천히 뒤를 따라갔다.

그 농부는 소 두 마리를 몰고 가는데 고심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은 소 한 마리가 농부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제 마음대로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길을 따라가지 않고 길옆에 있는 논으로 뛰어들려고 했다. 그 소를 때렸다. 그소는 매를 맞아야만 바른길을 걸어갔다.

그러나 그것도 한 순간일 뿐 곧 탈선하고 말았다. 그럴 때 마다 농부는 소를 때렸다. 그런데 그 다른 소 한 놈은 이상하다 할 정도로 목적지를 향하여 자기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 농부는 이 온순한 소를 위해서는 조금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나는 이 광경을 뒤에서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그 들판 길을 지났다.

이 장면에서 사람에게도 매를 맞아야 정신을 차려서 올바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고 그와는 반대로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기의 갈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큰 진리를 깨달았다.

우리가 삶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시련을 만나게 된다. 사람에게 오는 여러 가지 시련은 우리의 삶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들려는 교육적인 뜻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개인이나 한 민족이 많은 시련을 경험하게 되는 것을 단순히 불행이다 역경이다. 또는 운명이 사납다 등으로 말할 수 있지만 시련이란 때때로 인생에 있어 큰 은혜가 되는 수도 있다.

인생의 경험도 마찬가지이다. 매를 맞으면서 살아가는 인생이 있다.

현재 내가 겪고 있는 그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면 먼 훗날 더 큰 그릇으로 만들기 위해 맞는 매가 아닌가 생각해보자 매를 맞으면서 사는 일이 억울하고 원망스럽겠지만 그 일이 지나고 보면 모두가 자기 자신의 삶에 유익한 매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 인간이 맞는 매에 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자기의 폭력을 사용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자기 건강을 밑천으로 하여 온갖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는 하늘은 그를 깨닫게 하는 매로써 병고를 준다.

이 병에서 지나온 행동에 대해 매를 맞는다고 깨닫는 사람은 새 사람이 될 수 있다.

때로는 가난이란 것이 매가되어 우리 인생을 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매를 맞으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물질만의 풍요로움으로 하늘과 사람을 두려워 할 줄 모르고 교만과 사치의 날을 보내는 부자보다 이 가난의 매를 맞으며 하늘을 우러르며 살아 갈 수 있는 사람이 정녕 행복하지 않을까·

현재 내가 어떤 시련이 있어 매를 맞고 있다고 생각 할 때는 낙심할 필요가 없다.

매를 맞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인생의 가장 귀한 교훈을 배우며 내일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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