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요우커 유치 정책 본격 가동

관광버스 주차문제 해결 · 환전소 운영
관광객 몰리는 성안길 안내판 내년 설치

2014.09.28 18:32:28

지난 27일은 세계관광기구가 지정한 '41회 세계 관광의 날'이었다.

본보는 중국인(요우커) 관광객 맞을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연속보도 후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재차 점검을 해보았다.

아직까지 곳곳에서 부족한 면이 발견됐지만 청주시 등 지자체들의 나름대로의 노력이 엿보여 다행스러웠다.

청주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청주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9만1천4명으로 지난해 6만9천965명에 비교해 42%가 증가했다.

시는 지난 26일 문화관광과를 관광사업·관광개발·관광정책 등 3개 팀으로 보강, 개편해 외국인 관광객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시는 두 달 동안 관광업계와 상인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 △실용 중국어 가이드북 배포 △할인쿠폰북 제작 △중국어 안내문 제작·배포 등을 했다.

지난 8월27일 숙박업 관계자 12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22일에는 관광업계 관계자 110명에게 중국어 교육을 했다.

중국어 안내판은 200개를 제작해 상인들에게 나눠줬고 중국어 안내책자 2천부를 제작해 꾸준히 배포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였던 관광버스 주차문제는 무심천 하상도로 주차장을 관광버스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시는 10월 중 청주공항과 무심천 하상도로 주차장에 주차장 안내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상당산성은 기존 안내판에서 중국어가 들어간 안내판으로 교체가 완료됐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환전을 돕기 위해 국민은행 청주지점과 신한은행 청주중앙지점에 협조를 얻어 환전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중국인들에게 나눠주는 쿠폰북은 성안길 약도가 그려져 있고 면세점 10곳과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상점 20곳의 위치가 표시돼 중국인들이 보다 편한 쇼핑을 할 수 있게 했다.

이 쿠폰북은 청주시 관광지도와 삼겹살거리 등 주요 먹거리·볼거리 등이 같이 소개돼 있었다.

성안길 한 면세점 직원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다들 쿠폰북을 들고 다니면서 쇼핑을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모습도 보였다.

성안길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환영하는 현수막만 걸려있을 뿐 중국어 안내판을 부착한 상점은 없었다.

쿠폰북에 기재된 상점 말고는 찾기가 어려워 보였다.

삼겹살 거리에는 시에서 제공하는 메뉴판 외국어 번역·감수 서비스를 모르는 식당들이 많았다.

청주시가 관리하는 문의문화재단지는 여전히 중국어로 된 안내판이 없었다.

청주시는 "중국어 안내판은 예산문제로 내년 설치될 예정"이라며 "중국인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강준식 인턴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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