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하남캠퍼스 추진포기 발언 '파장'

이근규 시장 추진포기 발언은 무리한 공명심(功名心)의 발로

2014.07.08 11:07:51

속보=이근규 제천시장이 밝힌 세명대학교의 하남캠퍼스 추진포기 발언이 지역에 파장을 일으키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본보 7월 3일자 11면 보도)

결정하지도 않은 추진 계획을 마치 본인이 해결해 백지화된 것처럼 말함에 따라 오히려 지역사회의 혼란만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학교 및 재단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총장 개인의 생각을 전달하며 제천시와 학교 법인과의 미묘한 갈등마저 감지되고 있다.

이제라도 시민의 관심이 높고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대학과 제천시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있어야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법인 대원교육재단의 김영로 사무국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명대학교는 수도권에 캠퍼스를 설치하는 것을 상당히 기대한다"며 "서울은 물론 수도권에 새 캠퍼스가 설치될 경우 학교 전체의 발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재단의 입장이 그렇다 하더라도 캠퍼스 추진이 될 것이다 아니다는 장담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진행절차 및 계획에 대한 하남시와의 협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유성 총장과 이근규 시장의 약속에 대해 김 사무국장은 "알다시피 사립학교의 의사결정은 재단 이사장과 이사회를 통해 이뤄지는 구조"라며 "물론 총장님 의지가 있겠지만 총장은 임기제이며 사립학교의 장기적 발전이나 먼 훗날 이야기는 재단에서 결정하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결국 김 사무국장의 이 같은 발언을 비춰볼 때 총장의 발언을 토대로 시민들에게 추진포기를 밝힌 이 시장의 발언은 다소 무리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제천시의 발전과 대학과의 관계를 위한 발언이었다고는 하나 객관적이지 못하고 성급한 공명심(功名心)의 발로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상당수 시민들은 "시장이 취임식 자리에서 대학 측과 논의해 계획을 철회했다는 데 안 믿을 사람이 어디 있냐"며 "그런데 당사자인 대학 측은 결정된 사실이 없다고 하니 안 믿을 수도 없고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지 혼란스럽다"며 불쾌해하고 있다.

또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결정된 것처럼 공언한 건 자치단체장으로서 경솔했다"며 "세명대가 지역에서 미치는 영향이 크고 진실 공방이 벌어진 마당에 이제는 시와 대학 측이 입장을 정확히 밝혀야한다"고 지적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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