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30일 새누리당 통합 청주시장 후보로 선출돼 '비박(非朴) 바람'이 충북엔 상륙하지 못한 모양새다.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한 정부의 부실대응으로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겪는 등 박근혜 대통령의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여당 내에서는 '비박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에선 통하지 않았다.
이 전 부지사가 이날 경선을 통해 비박계 주자들을 상대로 승리, 청주시장 후보 공천장을 획득했다. 타 시·도에서 일고 있는 '비박 바람'을 청주에서 차단시킨 셈이다.
친박계의 존재감을 확인한 결과로도 보인다.
앞서 비박인 권영진 전 의원은 전날 '친박 성지'로 불리는 대구에서 친박계를 상대로 표 대결을 벌여 이겼다. 세월호 참사 이틀 전인 지난 14일 비박계로 분류되는 홍준표 경남지사 역시 친박계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꺾어 재선 가도를 달리게 됐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