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송광호(제천·단양),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의 정치행보가 6·4 지방선거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지방선거 투표 전인 5월말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거에서 부의장에 도전할 계획을, 노 의원은 5월 중순 전으로 예정된 제1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의사를 각각 갖고 있다.
여권 일각을 중심으로 충북 최다선인 4선이고, '원조친박'인 송 의원이 국회부의장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관측이 점차 증폭되고 있다.
송 의원도 박근혜 정권의 성공과 국회 운영의 정상화 등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을 하며 의장단 진출의 뜻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여당 의원들은 막전막후에서 예산확보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로 꼽히는 부의장직을 실제 그가 맡게 될 경우 지방선거 득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지방선거 투표 약 일주일 전, 박근혜 대통령의 충북 7대 대선 공약 등 도내 핵심사업에 대한 예산을 획득 하겠다는 구호를 외쳐 선거막판 표심을 흔들겠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원내사령탑 경선을 준비 중인 노 의원의 당락 역시 지켜 볼 일이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노 의원은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앞서 2월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도 그를 지지하기로 중론을 모았다.
원내대표는 야당몫 국회 상임위원장과 각 상임위 간사, 각 의원 상임위 배정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특히 예산확보에 유리한 예결위원 배정도 결정한다.
그는 작년부터 후반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0'순위로 지목됐음에도 당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원내대표로 방향을 틀었다. 노 의원의 선택이 충북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안겨줄지 주목된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