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등 국가의 그림자 - 스마트폰 사용, 적정한 간격유지가 중요

2014.03.31 20:39:00

'편리·신속'으로 포장된 스마트폰(Smart Phone)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인식된다. 보급 이후 빠르게 퍼져나가 우리 삶 전반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병(病)적인 수준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 청소년문화복지학과 교수="스마트폰 보급 이후 최대 화두는 스마트폰 중독이다.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하고 시·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 중독보다 심각한 문제다. 특히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은 심각한 수준이다. 청소년들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사회 부적응, 일탈, 강박, 집착 등으로 이어진다. 또한 학습장애나 대인관계능력이 저하되는 문제행동으로 나타나고 가출팸 형성, 청소년 조건만남 등 각종 범죄로 발전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교육기관의 노력과 함께 가정의 관심과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학부모가 스마트폰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내 자녀의 행동 등에 꾸준한 관심을 갖는 등 스마트폰 사용 지도에 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종영 청주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IT기기가 발달할수록 디지털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네비게이션이 없으면 길을 찾아가지 못하고, 스마트폰이 없으면 지인들 심지어 가족에게도 전화를 걸지 못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디지털치매의 증상이다.

요즘은 도통 뇌를 쓸 일이 없다. 기본적인 암기능력이나 이를 응용해 풀어내는 능력은 사람이 주도해야 하는데 거의 모든 것을 IT에 의존하다 보면 분명 한계가 생기기 마련이다. 스마트폰 중독은 자아확립 방해, 긍정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의 단절, 감정의 건조화, 불안, 우울, 충동조절장애의 심화 등을 초래한다. IT기기와의 적정한 간격유지는 지적 인간으로서의 자기 부가가치를 높이고,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 된다."

◇김지은 청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스마트폰의 가장 큰 매력은 생활에 유용한 것들이 한 가지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이용과 메신저, SNS 등을 이용한 빠른 정보교환도 장점이다. 이제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이상하고 어색할 정도로 익숙해졌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한 후로 자연스럽게 대화가 단절되고 있다. 지인·친구들과 스마트폰을 통해 수시로 대화를 하다 보니 정작 만나면 할 말이 없고 심지어 만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때도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보니 현실의 대인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다.

교육기관이나 지자체 등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한 문제점을 적극 홍보해 경각심을 심어주는 활동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개개인이 적당하고 적절히 사용할 때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끝>

/ 박태성·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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