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부변전소 반대' 진천 시민사회 농성 돌입

"주민의견이 철저히 무시된 변전소 건립을 적극 반대한다"

2013.06.25 17:13:15

진천지역 주민들이 한전이 추진하는 신중부변전소 건립 예정지 철회를 촉구하는 농성에 들어가는 등 반발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진천지역 사회단체 및 지역주민 250여명은 25일 오후 군청 정문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진천지역 주민들이 한전이 추진하는 신중부변전소 건립 예정지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진천군이장단연합회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신중부변전소 건립반대 범 군민대책위원회' 관계자 500여명은 25일 오후 1시 진천군청 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신중부변전소 건설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농성에 들어갔다.

신중부변전소 최종 입지 선정 20여일을 앞두고 열린 이번 농성은 다음달 17일까지 계속 이어진다.

대책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당초 한전은 제5차 전력수급 계획서에서 변전소의 위치를 타 시·군으로 정하고도 진천군을 후보지에 포함시킨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며 "한전은 당초 계획대로 진천군을 입지 후보지에서 제외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신중부변전소는 진천지역의 전력공급과는 무관한 시설로 수혜지역에 설치돼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지난해 한전 사장 면담시 주민 동의 없이는 변전소 건립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했다"며 "이런 상황인데도 한전이 진천을 후보지에 포함시킨 것은 진천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또 "진천군 백곡면에는 현재 765kv와 345kv급 송전탑 100여기가 있어 가뜩이나 자연경관을 크게 해치고 지역발전에도 지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며 "주민의 생존권과 재산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변전소 설치 계획은 반드시 철회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한전이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진천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다면 진천군민들의 큰 저항에 맞서게 될 것이고 이는 전적으로 한전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 했다.

대책위는 이날 출정식이 끝난 뒤 한전 진천지사에 성명서를 전달한 뒤 자체 제작한 상여를 앞세우고 진천읍 시가지를 돌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편 대책위는 다음달 9일 한전 본사 앞에서 대규모 상경집회도 가질 예정이다.

한전은 중부권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2018년까지 765㎸급 신중부변전소 건설 추진을 위해 입지 후보지를 충북 진천과 청원, 충남 천안, 경기 안성 등 4곳으로 압축했다. 후보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는 7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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