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덕원 산하기관 '숨통 트였다'

충주시, 31일부터 각 시설에 보조금 지급
'이사장 퇴진 촉구'는 여전

2013.05.30 20:12:06

30일 충주시 충청북도장애인복지관에서 사회복지법인 숭덕원 산하기관 종사자들이 숭덕원 정상화와 이사장·이사진 퇴진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최근 18억원에 달한 법인부채로 금융기관이 시설 법인 계좌에 대해 가압류를 실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숭덕원(이사장 길동수)의 산하기관들이 충주시가 31일부터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어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최근 법인의 18억원에 대한 부채로 6개 금융기관이 11개 산하 기관에 대해 가압류 조치로 시설 운영비의 약 85%를 차지하는 정부 보조금이 5월부터 정지되면서 숭덕원 산하기관들은 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임금지급과 시설 내 중증장애인의 생계비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따라 산하기관 종사자들은 지난 22일부터 서울 이사장 사무실 앞에서 산하기관 정상화와 이사장·이사진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에 시는 보건복지부에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질의한 결과 지급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시는 숭덕원 산하기관 법인계좌에 지급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각 시설 원장들의 개인 통장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시설 원장들은 이행보증보험에 가입, 시에 서류를 제출해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행보증보험은 만약 일어날 수 있는 금융사고에 대한 대비책으로 보조금이 사적으로 사용될 경우, 시는 즉시 보조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일단 발등의 불은 껐지만 이사장·이사진 퇴진을 요구하는 사회복지사 등 시설 종사자들의 항의 집회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30일 오전 9시30분 충주시 호암동 충청북도장애인복지관 앞에서 집회를 연 60여명의 종사자들은 "1천 장애인과 직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이사진은 물러나고 산하기관에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며 "법인은 당장 각성하고 참된 복지를 실현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산하기관의 정상화를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데 이사장은 어떤 말도 없다"며 "오는 6월4일 오전 충북도청을 찾아 산하기관 정상운영에 대해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주 / 정소연기자 jso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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