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숭덕원, 가압류 '날벼락'

수십년간 묶여있던 부채
6개 은행 18억 가압류 신청
보조금, 운영비 85% 충당, 직원 임금 지급 등 어려움

2013.05.13 13:15:20

충주의 대표적인 사회복지 시설이 은행으로부터 시설운영 통장을 압류당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주시 봉방동의 숭덕재활원과 호암동 충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 , 나눔의집 등 충청북도내에 11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숭덕원(이사장 길동수)은 지난 달 6곳의 은행으로부터 18억여원의 부채에 대해 11개 시설별 운영통장 등을 가압류 당했다.

이같은 원인은 숭덕원이 지난 1990년 충청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을 위탁받으면서 시설 확대를 위해 은행에 3억6천여만원의 부채를 졌는데 수십년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나 현재 18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년간 가라앉아 있던 이 부채는 지난달 6개은행이 3억여원씩 법원에 가압류 신청을 내 11개 산하 시설별 통장을 가압류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따라 숭덕재활원은 1억2천여만원이 가압류된 상태다.

이로 인해 시설 숭덕재활원은 통장이 압류돼 매월받는 정부 보조금 2억여원을 받지 못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활원에 따르면 재활원 운영비에 85%를 차지하는 정부 보조금이 없으면 시설 직원 43명의 5월달 임금 지급은 불투명하다.

숭덕재활원 안수일 원장은 "이사장이 부채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아 통장이 압류되기 전까지 9개 기관장들은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라며 "당장 시설을 꾸려나가야 하는데 돈이 묶여 있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행정조치를 하는 수 밖에 없다. 숭덕재활원에 지내는 75명의 장애인들은 다른 기관으로 흩어지고 된다"며 "소속 직원들과 시설 장애인들을 위해 하루 빨리 상황이 해결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충주 / 정소연기자 jso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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