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수단인 바가지 경쟁 그만해야"

경제포럼서 충북FEZ청 갈등 단호한 입장 표명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실현되도록 힘 합칠 것"

2013.03.25 19:00:45

이시종 충북지사

이시종 충북지사가 최근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입지와 관련된 갈등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이 지사는 25일 오전 7시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충북경제포럼 제143차 월례 조찬 세미나에서 포럼 회원들을 대상으로 '함께하는 충북, 2013 도정운영 방향'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실시했다.

이 지사는 먼저 "지금은 국가 권력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충북은 단군 이래 최대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럴 때 변화를 빨리 받아들여 이익이 창출되도록 충북경제포럼이 주춧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충북은 호기를 맞아 신수도권의 도로·철도·공항의 관문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충청내륙화 고속도로를 추진하고 있다"며 "아울러 울진~예천~괴산~청주공항~오송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대통령 공약에 포함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청사위치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언급했다.

이 지사는 "청사는 수단에 불과할 뿐 목적이 아니다. (경자구역청은)기관과 청사의 입주가 주 목적인 세종시와 혁신도시와는 다른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40여 명 직원 인건비 외에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종업원이 40명인 기업체를 하나 더 유치하는 것이 경제적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특히 "우물에서 물을 긷는 것이 목적인데 수단에 불과한 바가지와 물동이를 가지고 싸우다가 물도 못 긷고 바가지와 물동이만 깨는 사태가 우려된다"며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내 경제인들이 앞장서서 도와줘야 한다. 경제인 모두가 경제도지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충북경제를 잘 이끌어 달라"고도 했다.

충북경제포럼 제143차 월례 조찬 세미나에 특강 연사로 초청된 이시종(오른쪽 3번째) 충북지사가 특강에 앞서 경제포럼 회원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이날 특강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노영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일자리 창출형 창조경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 도에서 생각하는 창조경제는 무엇인지 말해 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지사는 "민선 5기는 일자리 창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일자리 창출과를 신설해 25만1천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현재까지 80%를 달성했다"며 "창조적 경제의 핵심은 바이오, 태양광, IT, 과학비즈니스벨트라고 생각한다. 이에 협동조합 활성화를 통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도록 하고, 향후 정부와 힘을 합쳐 창조경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주)뉴웰빙 이승진 대표의 '도가 추진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한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 지사는 "중소기업 육성정책은 '함께하는 충북'의 대표적인 과제로 신용보증재단을 통한 중소기업 대출 확대, 중소기업제품 전용판매장 설치,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함께할 수 있도록 상생협약체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주)윤컴퍼니 윤정숙 대표의 '최근 설자리가 줄어가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적인 배려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 지사는 "시설현대화사업, 향수의 전통시장 만들기,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지원과 함께 제도적인 장치가 중요하다"며 "국회의원 시절 유통산업발전법에 입점제한, 영업제한, 품목제한을 담고자 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회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법으로 규제하도록 얘기하고 있다. 소상공인들도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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