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자구역 지정…충주·청원지역 주민 반응

충주 "충주지청 설치 수용못해"
청원 "아쉽지만 공감"

2013.03.17 18:38:00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의 위치가 정해진 17일 서로 본청 유치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였던 충주지역과 청원지역의 주민들 반응은 사뭇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조직구성안이 공식 발표된 17일 경제자유구역청 충주유치위원회가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주지청 설치에 반발하는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충주유치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더 이상의 분열과 갈등을 초래해선 안된다고 하던 충북도가 도민화합을 위장하며 미리 짜놓은 각본을 내놓은 것"이라며 "지역균형 발전을 원하는 충주시민들의 염원을 무참히 짓밟은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지금 충주시민들은 울분을 터트리지 않을 수 없다"며 "경자구역의 성공과 지역균형발전의 열망으로 외쳐온 충주시민의 정당한 주장을 갈등과 분열로 내몰던 충북도가 미리 짜여진 각본에 따라 졸속적으로 경자청을 분산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균형발전을 도외시하고 정당한 여론수렴과 객관적인 기준 없이 밀실에서 행정편의에 의한 분산배치는 절차상 하자가 명백하다"며 "독단과 독선적인 아집으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있다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고 했다.

충주유치위는 "여론의 뭇매를 맞는다 해도 충북지역 분권과 지역균형 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대의명분과 경제자유구역 성공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이 지사는 재선을 위한 정치적인 논리로 이용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충주유치위는 △분열을 초래한 이시종 지사 규탄대회 전개 △충북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범 도민운동 전개 △'읍참시종'의 심정으로 경기도나 강원도와 함께 하겠다는 주장을 폈다.

반면 청주청원유치위는 "아쉽지만 공감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달 26일 청주.청원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유치위원회가 청원군청에서 경제자유구역청 입지 선정을 정치적 논리가 아닌 업무지원효율성으로 결정 할 것을 촉구 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태훈기자
이들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의 위치가 결정이 된 만큼, 앞으로 큰 틀에서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83만 청주·청원 주민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청주청원유치위는 "청주·청원과 충주시가 더 이상의 지역갈등과 대립을 중단하고, 경제자유구역 성공과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뛰어 기필코 이뤄 내자"고 주장했다.

청주청원유치위는 충북도가 충북FEZ를 빠른 시일 내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총 사업비 1조9천942억 원 중 85%인 1조7천억원의 민간자본 유치 등 해결과제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영환경과 정주여건 개선 등 각종 규제완화를 통한 투자유치 △국내·외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사례와 실패원인 수집과 분석을 통한 운영시스템 구축을 급선무로 제시했다.

이들은 "충북경자구역이 원활하게 추진이 될 수 있도록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입지선정 결정과 관련해 안타깝지만, 더 이상의 혼란과 자중지란을 없애고, 성공적인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바라는 160만 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주철·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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