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축을 넘어설 '중부권 메갈로폴리스(거대도시권ㆍMegalopolis)'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매경포럼에서다.
포럼 발제자로 나선 임성복 대전발전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그동안 한국의 발전 축은 서울과 부산권으로 이어지는 경부축이었다"며 "이제는 세종시와 대전이 목포와 광주, 전주를 거쳐 청주, 충주, 원주, 강릉으로 가는 새로운 발전축의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세종시를 중심으로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내부 도시의 핵심 역량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우선 필요하고, 그 다음에는 국가적 관심이 필요한 사업을 찾아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부권 메갈로폴리스는 오는 2020년까지 대전시, 세종시, 충북(청원 청주 옥천 영동 보은), 충남(공주 논산 계룡 금산) 권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2030년까지 충북 7개 시ㆍ군과 충남 11개 시ㆍ군, 전북 7개 시ㆍ군, 경북 4개 시ㆍ군, 강원 1개 시로 권역을 늘리는 개념이다. 2030년까지 이러한 계획이 실현되면 남한 면적의 26%인 2만5880㎢가 중부권 메갈로폴리스로 묶이게 된다.
행정구역이 다른 시ㆍ도를 아우르는 파격적인 새로운 개념의 뉴 리전(New Region)을 뜻한다. 각 지역이 지닌 산업ㆍ경제, 역사ㆍ문화ㆍ관광, 교통ㆍ물류 부문이 하나의 경계로 통합 운영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황희연 충북대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메갈로폴리스는 경제권 단위에서 논의돼야 하고 신수도권 개념 역시 확대해야 한다"면서 "대전과 세종, 청주를 넘나드는 주요 협의체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환영 공주대 교수는 "중부권 메갈로폴리스는 국가적 지원으로 발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초광역개발사업에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계획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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