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도움에 보답했어요”

괴산농협, 태안 찾아 보은(報恩) 봉사 / 충주교도소 직원·보은 여성예비군도

2008.01.13 22:44:47

괴산농협 남산작목반 회원들은 지난 11일 기름유출사고로 고통 받고 있는 충남 태안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3년 전 지역에 때 아닌 폭설로 큰 피해를 당했을 때 생업을 제쳐 두고 달려와 도움의 손길을 줬던 주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봉사활동을 하고 왔습니다.”

괴산군 괴산농협(조합장 이도형) 남산작목회원들이 지난 11일 충남 태안군 기름 유출현장에 달려가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남산작목회 회원 40여명은 오전 7시 괴산을 출발, 10시부터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바닷가에서 아직 기름으로 얼룩져 있는 바위 들 틈에 묻어 있는 기름을 일일이 닦아내고 타르 덩어리를 제거하는 등 기름 방제작업을 벌였다.

특히 작목반은 이번 봉사활동과 함께 의류 원단 수출업을 하고 있는 회원 오병정(66)씨의 아들이 제공한 원단 390㎏을 기름방제작업에 써달라며 태안군 대책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 작목회는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최근 회의를 갖고 3년 전 지역에 내린 폭설로 큰 피해를 입었을 당시 전국 각지에서 도움을 준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재기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보은을 하기 위해 기름 유출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태안 주민들을 돕자는 데 뜻을 모아 봉사활동에 나서게 됐다.

충주구치소(소장 유승만)직원 및 경비교도 대원 30여명도 현장을 찾아 빠른 복구를 바라며 힘을 보탰다.

지난 12일 이른 아침 태안군 원북면 소재 구례포해수욕장에 도착한 충주구치소 직원들은 바위에 검게 묻은 기름을 닦고 마대를 옮기며 구슬땀을 흘렸으며 자신의 땀 방물만큼 환경이 복구된다는 생각으로 만조시간이 오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많이 작업하기 위해 점심시간도 연기하며 기름제거작업을 펼쳤다.

육군 37사단 보은대대 여성예비군 40여명도 지난 10일 원유 유출사고로 인해 삶의 터전이 황폐화된 태안지역을 찾아 방제작업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여 태안 앞바다의 절망적인 현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 주민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과 희망을 주기 위해 추진했다.

특히 이날 참여한 여성예비군 40여명은 전업주부로 구성돼 연간 4시간의 향토방위 훈련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지역 내 안보 공감대 확산과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안보지킴이 역할을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제작업을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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