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방제인력 1만명 넘게 두통 등 호소

2007.12.18 15:19:57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로 전국민적인 방제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1만명이 넘는 방제인력이 두통.구토 등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의 처방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태안보건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방제작업이 펼쳐지고 있는 만리포.신두리.학암포 해수욕장 등 4곳의 이동보건진료소에서 기름제거에 나섰던 이들 가운데 1만83명이 두통 등을 호소했다.

증상별로는 감기와 두통 등을 호소하는 환자수가 8천676명(86%)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려움 등 피부질환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371명(3.7%), 안질환과 근육통 등을 호소하는 기타 증상 환자가 1천176명(11.6%) 등이었다.

태안군 원북면 황촌1리에 거주하는 김영성씨는 "며칠째 방제작업을 하고 있는데 어제부터 피부가 빨갛게 되더니 가렵다"는 증상을 호소했으며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에 사는 차점순(여)씨도 "눈이 아프고 시큰거려 안약을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태안보건의료원 관계자는 "대부분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린다거나 몸살감기 등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방제작업을 하다 몸살이 걸리거나 악취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방제작업을 할 때에는 반드시 방한복을 든든히 갖춰입고 입마개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주말 원북면 신두리에서 방제인력을 상대로 의료봉사활동에 나섰던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료진도 구토와 두통, 감기몸살, 안질환 등 증세를 보이는 방제인력 250여명을 진료했으며 단순히 약을 나눠준 경우도 150여명에 이르렀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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