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지지 젊은 미녀군단이 제작한 선정적 광고 물의

2011.11.13 17:52:4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지지하는 여성들의 모임 '푸틴의 군대'가 다음달 4일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푸틴 통리의 통합러시아당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자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선정적인 광고를 제작,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투표를 하러 온 한 여성과 남성이 기표소 안에 함께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광고의 한 장면.

ⓒ사진 출처=영국 데일리 메일 웹사이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지지하는 여성들의 모임 '푸틴의 군대'가 다음달 4일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푸틴 통리의 통합러시아당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자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선정적인 광고를 제작, 물의를 빚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11일 보도했다.

이 광고는 흥겨운 테크노 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미니스커트 차림의 아리따운 한 젊은 여성이 투표를 위해 한 투표소에 들어서는 모습과 함께 시작된다. 이 여성이 신분 확인을 위해 선거 관리 직원과 이야기하는 사이 젊은 남성 한 명이 이 여성에게 접근한다. 여성이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가자 이 남성은 여성을 쫓아가 먼저 투표를 하도록 기표소의 커튼을 열어준다.

하지만 곧 여성은 다시 커튼을 열어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성을 기표소 안으로 끌어들이며 화면은 기표소 커튼 아래로 이들 남녀가 함께 있음을 보여주려 마주 보며 서 있는 이들의 발과 함께 바닥으로 옷이 떨어지는 모습을 비춰준다. 그리고 '함께 투표해요'라는 글이 화면에 떠오른다.

선거관리 직원들이 황당해 하는 가운데 잠시 후 헝클어진 모습의 두 남녀는 함께 기표소를 나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손을 맞잡고 투표소를 빠져나간다. 그리고 '12월4일 러시아 총선에 꼭 투표하라'는 글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푸틴 러시아 총리를 지지하는 젊은 미녀 군단 '푸틴의 군대'는 그동안 선정적 옷차림으로 자동차 세차를 해주고 때로는 옷을 찢는 과격한 행동으로 화제를 부르곤 했었다.

그러나 통합러시아당의 지지도가 사상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제작된 이번 광고는 그 선정성 때문에 러시아 내에서도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 광고는 투표 참여율이 저조한 젊은 층을 투표소를 불러모으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선정성뿐만 아니라 러시아 역시 비밀투표가 보장되고 있는데 젊은 남녀가 기표소에 함께 들어가 투표를 하고 함께 나온다는 내용도 러시아인들의 분노를 부르고 있다.

겐나디 구드코프 국가두마(러시아 하원) 의원은 이러한 광고가 헌법에 위배되는지 여부에 대해 검찰과 선관위에 조사를 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밀투표 보장을 위해 기표소에는 누구든 반드시 혼자 들어가 투표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