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올스톱… 허리케인 북상에 주민 대피령

2011.08.29 15:20:12

허리케인이 미국 심장부 뉴욕의 도시 기능을 마비시켰다.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린이 미 동부 연안에 잇따라 피해를 입히며 북상하자 뉴욕에서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고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다고 AP·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시는 맨해튼을 비롯한 시내 지하철과 버스의 운행을 27일 낮 12시부터 중단했다. 맨해튼 남부와 브루클린 퀸스 등 저지대 주민 약 37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허리케인이 뉴욕을 지나는 건 지난 200년 동안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고 AP는 전했다.

케네디공항 등 인근 공항 3곳도 사실상 폐쇄돼 비행기 9000여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프로스포츠 경기는 연기됐고, 브로드웨이 극장도 공연을 뒤로 미뤘다.

허리케인은 앞서 27일 오전 노스캐롤라이나에 상륙한 뒤 버지니아 메릴랜드를 거쳐 북상하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냈다.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졌다. 대부분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쳐 변을 당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3개 주에선 주택과 상점 200만여곳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메릴랜드주 캘버트 클리프 원자력발전소는 강풍으로 알루미늄 벽이 무너지자 자동으로 가동이 정지됐다. 관계 당국은 “시설과 직원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휴가를 하루 단축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재난관리청 본부를 방문해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아이린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린과 별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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