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산업의 위기와 대처 - ⑩ 영동 감고을 감산업특구와 곶감축제

친환경 상품 개발…타 지역과 차별화 선도

2007.11.29 10:47:43

영동군은 지난 3월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우체국 쇼핑, 통신판매 박람회에 영동 곶감의 우수성을 알렸다.

△영동감고을 감산업특구 지정

영동군은 대표적 향토자원인 감(곶감)의 생산·가공·유통·판매 및 감 관련제품의 고급화 사업을 추진해 농가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하기 위해 재정경제부에 특구지정을 신청, 올해 4월 27일 재정경제부로부터 ‘영동감고을 감산업특구’를 지정 받았다. 이에 따라 영동군은 친환경 감 생산지구 및 가공단지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동 감산업 클러스터 육성, 천연염색사업 육성, 영동 곶감축제 활성화 및 관광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구지정에 따라 받게 되는 특례는 옥외광고물의 표시와 설치기준을 조례로 정할 수 있게 되며, 단지 내 농지의 위탁경영에 따른 임대 및 사용대가 허용되고 곶감축제시 대형 홍보판 설치 등의 도로점용도 가능해지며 감제품의 표시기준을 달리 정할 수 있게 됐다.

영동감과 곶감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으며, 현대화된 시설에서 자연바람으로 건조해 위생적이고 맛이 타 지역보다 매우 뛰어나, 우수한 고품질 상품을 생산해 브랜드화해 홍보해 나간다면, 이미 특구지정을 받은 상주와 논산 양촌 곶감을 뛰어넘는 차별화 전략 추진으로 전국 제일의 영동곶감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앞으로 42만2천㎡에 이르는 부지에 16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친환경 감생산지구(3개 지구 30ha, 감생산의 집단화 및 생산지구 조성 거점화)와 가공단지(현대화 곶감시설 구축, 저온저장시설 구축, 가공장비 보급)를 조성해 생산효율성증대로 명품화를 도모하고 농촌 테마관광지를 개발하며 감가공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로 고소득 창출 및 지역경제활성화를 추진하고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임산물 등의 자율화에 대응하며 농촌경관을 향상시켜 감고을 영동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곶감의 제조과정에서 발생되는 감껍질, 파손된 감, 덜 익은 감 및 잉여 감등을 이용해 감염색등 가공품의 생산으로 감 천연 염색사업을 추진하며 감천연염색판매장 및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영동군은 영동군·농업기술센터·농협·영동대학교·감생산농가 등 감산업 주체별 주체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감산업을 혁신적으로 리드할 수 있는 감산업클러스터를 육성해 산·관·학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공동개발 연구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감재배·건조·가공 등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감특화 유통조직 구축 운영 사업’을 진행해 감 특화 전문 유통법인을 설립해 광역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고품질 감 관련 생산기술 개발 및 현장애로 기술지원사업을 추진, 감 가공 연구센터를 설립해 상품의 다양화 촉진을 통한 맞춤형 상품개발 및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영동군 곶감의 안정성 및 효능성 부각을 위해 생산이력시스템을 도입하며 품질의 고급화를 위한 현장의 기술적인 결함 개선과 사업장의 애로사항 등을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곶감축제 활성화와 관광명품 개발을 위해 생태체험형 관광코스를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고, 기존의 아침식사 대용이나 식후 디저트용 식품개발에서 탈피해 건강에 이로운 일라이트 곶감 등 16종의 다양한 감 제품을 개발해 경쟁 지역과의 차별화를 추진한다.

한편 영동군은 2011년까지 총 농가소득이 연평균 83억원정도 향상되며, 사업이 완료되는 2012년부터는 연간 830억원 정도의 농가소득 향상과 1천8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진구 영동군청 산림경영과장은 “감산업 특구 형성으로 가공기업 및 전후방 관련사업의 창업 등을 통해 지역 내외의 자본이 지역 내로 투자되는 선순환구조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감나무 재배법 연구개발, 감나무 과원화 및 가공방안 연구가 진척되고 곶감·연시·침시·감식초·감장아찌 등으로 상품개발을 촉진하는 등 가공성이 높은 감품종재배를 늘리고 새로운 가공식품을 개발해 전국 제일의 감 주산지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 될 수 있도록 특화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편집자주

영동군은 지역 기반산업인 감산업의 집적화를 통해 지역의 내생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실현, 소비자들의 소비성향 고급화·다양화, 수입개방에 따른 외국산 과일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고품질 특산물 생산을 위한‘영동감고을 감산업특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동군은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영동 감을 활용한 감산업의 대내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감 및 곶감 등 감 가공품의 유통판매 등의 체계적 육성을 추진해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증대와 감가공 제품의 품질향상,규격화, 브랜드의 세계화, 곶감축제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영동감고을 감산업 특구와 영동감축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영동 곶감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으며, 현대화된 시설에서 자연바람으로 건조해 위생적이고 맛이 타 지역보다 매우 뛰어나다.

△영동곶감페스티벌

영동군은 전국최대의 과일 주산지로 과일성지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지역의 특산물을 전국적으로 홍보하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다함께 참여하는 과일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육성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03년부터 영동곶감페스티벌을 격년제로 운영해오고 있다.

‘2003 영동곶감페스티벌’은 영동 감연구회(회장 이상길) 주관으로 개최되어 전국 각지에서 연 3만여명이 참여해 현장판매 3억여원과 2억여원의 수출상담을 이루는 등 영동 곶감을 전국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2005 영동곶감페스티벌’도 영동 감연구회 주관으로 개최되었으며 과일축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주민과 소비자의 의견을 최대 반영한 계획을 수립, 과일축제 추진위원회에서 심의 결정하는 등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한 결과 특산물 현장판매 4억여원과 구매상담 5억여원의 성과를 이뤘다.
특히 인터넷을 활용한 홍보 활동이 돋보인 축제로 인터넷의 블러그 카페 등에서 동호인들이 자발적으로 축제를 홍보했고 군 홈페이지의 곶감축제 사이트는 한달 만에 전국각지에서 1만4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높은 홍보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 개최되는‘2007 영동곶감페스티벌’은 12월 21~23일까지 3일간 영동군 청소년수련관 및 난계국악당 일원에서 영동 감연구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행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각종 문화행사가 이뤄지고 체육관의 양쪽과 1·2층 복도에는 곶감, 감, 사과, 배등 우수한 지역 특산물 전시되며 곶감건조모습과 천연염색·짚공예·장수풍뎅이 일대기·포도 관련 제품과 목공예제품 등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체험장에서는 나만의 감 잼만들기, 충북대학교에서 협조한 현미경으로 보는 나무구조 등을 직접 체험 및 관찰할 수 있다.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장승 만들기, 국악기 연주, 감깎기 및 매달기, 도전 영동 감 골든벨, 나만의 감 잼 만들기, 감잎·감껍질 물에 족욕하기 등을 체험 할 수 있다. 특판장에서는 영동군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 할 수 있는데 감(연시), 곶감 특판장. 사과, 배, 포도 특판장. 임산물 특판장에서 생산자가 직접 판매한다.

이번 축제는 축제 주관회인 영동 감연구회에서 관내 각 생산자 단체와 긴밀히 협의해 생산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메인 축제장과 영동읍 시장 내의 곶감상회 골목과는 하나의 축제장으로 동선을 연결해 곶감상회 골목과 축제가 자연스럽게 병행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에 따라 곶감상가를 이용하는 손님이 늘어나 판매량이 증가되는 등 재래시장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영동 감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격년제로 운영된 곶감축제를 내년부터는 매년 곶감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김진구 산림경영과장은 “앞으로 곶감축제를 전국의 어느 축제보다 명품 축제화가 되도록 하기 위해 경영 마인드를 도입, 내실화를 기하고 우수한 영동 곶감의 지명도를 한층 높이고 전국 최고의 명품화 곶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 하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이 개최한 영동곶감축제에서 방문객들이 감깎기 체험을 하고 있다.

△영동감연구회

영동 감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영동 감연구회는 감 재배농가들의 감 생산에 있어 새 기술 교류와 우량종묘 교환, 새 품종 도입과 가공기술 개발, 공동 판매망 구축 등을 위해 지난 1998년 9월 창립되었다.

영동 감의 명성을 잇고 높이기 위해 고품질 감 생산 연구를 하고 있는 이 연구회는 매년 분기별로 연찬회를 통해 새로운 기술 습득과 재배기술 연마를 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고품질 감 생산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품질 좋은 감 생산에 매진하고 있기도 하다.

영동감연구회는 영동감을 알리는 데에도 힘을 써 지난 1999년부터는 서울 롯데백화점, 고양하나로마트, 서울역, 서대문구청, 용산구청등지에서 영동감과 곶감을 홍보하고 판촉행사를 갖고 있으며 2003년부터는 영동곶감축제를 주관해오고 있다.

한편 영동감연구회는 지난 2005년 10월 동아닷컴(사장 정구종)과 자매결연을 맺고 홍보, 판매, 체험관광프로그램 등 연계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협의하기도 했다. <끝>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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