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쓰데크 회사 전경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다쓰테크는 지난 2003년 100% 수입에 의존해오던 태양광 인버터(PCS) 시장에 기술력 하나만 믿고 뛰어든 기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변환 효율 97%의 태양광 인버터를 독자개발하며 창업 3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일본, 독일제품을 따라잡았다.
가격도 수입제품에 비해 15%이상 저렴해 국내 태양광 주택 10곳 가운데 적어도 6곳은 이 제품을 사용하며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창업 첫해인 2006년 불과 5명의 인원에 12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 2008년 28명의 직원이 145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는 50여명의 직원이 28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삶 자체가 도전정신으로 가득 찬 금만희(52)대표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집념, 기술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스코에서 15년 이상 근무하면서 평생 직장인생활만 할 줄 알았던 금 대표가 연고도 없는 이곳 오창에 그것도 새로운 분야에 사업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확신에 대한 도전이었지만 처음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산학연을 통해 기술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달성한 제품이라 아무런 걱정도 안하고 출하를 하기 시작했는데 소재에 문제가 생겨 몇 백대를 한꺼번에 리콜했었다. 타격 많았는데 그때 신뢰를 쌓아 극복했다. 회사로서는 품질 관리측면이 개선되고 한 단계 레벨업이 됐다." 금 대표는 창업 초기를 회상하며 초기의 어려움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시 태양광분야는 막대한 자본과 투자, 우수한 인력이 뒷받침 돼야하기 때문에 신생기업이 추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 않느냐는 주위의 우려도 있었지만 고급인력 확보와 자금지원은 산학연 공동개발을 통해 해소했다.
현재는 단상 인버터 분야에서 이미 3년 연속 국내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뒤늦게 뛰어든 3상 인버터 시장에서도 가벼운 무게와 97%가 넘는 고효율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이 2위까지 뛰어오른 상황이다.
이와 함께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정감사를 신청해 놓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예비심사 청구를 접수할 예정이다.
△국내시장은 좁다
다쓰테크는 지난해 11월 가진 오창 신 공장 준공을 계기로 수출전담기구를 정비해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등 세계시장 진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그 첫 번째로 중국 강소성 쪽에 공장을 설립하고 7월 1일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세계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모듈형 1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인버터도 양산에 들어간다.
이제품은 국내 최대 용량의 500㎾ 3상 태양광 인버터를 2개 사용해 기존의 국내에서 그동안 250㎾ 인버터 4개를 연결해 사용해온 것보다 20%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금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솔라셀 모듈이 전 세계 50%물량을 공급하고 있지만 인버터분야는 기술도 부족하고 가능성이 있어 강소성 쪽에 좋은 조건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내에서 세계적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예상돼 앞으로 2년 후까지 한국시장대비 열배이상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쓰테크는 중국 5대 전력회사 중의 한 개 업체와 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어 초기 중국 시장 진입과 시장 확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미국에도 공장설립을 검토 중이다. 일본도 합작형식으로 벤처기업을 만들어 위험부분도 있지만 투자를 최소한도로 줄이고 기술이전으로 현지 자본이나 현지 인원 을 이용하려고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유럽이나 동남아도 생산 기지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최근 태양광 인버터 TUV 인증을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세계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CE 등 해외인증을 획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차세대 먹거리를 위한 준비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는 금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은 태양광 인버터와 연료전지 인버터도 있고 풍력인버터도 있는데 연료전지는 적용되고 있다"며 "좀 더 가면 스마트그리드 쪽으로 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미국 쪽과 함께 차세대 솔라셀을 개발 중으로 차세대 태양전지는 박막 쪽으로 고려대와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글ㆍ사진 인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