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강원도 하이원 리조트에서 열린 7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지적장애 남자부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충북 김목진이 역주를 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충북은 이번체전에서 스키, 빙상 등 전 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거두며 종합 3위로 당당히 시상대에 올랐다.
충북의 첫 금메달 소식은 지난 28일 알파인 스키에서 나왔다.
주성대학 박찬규(20)는 강원도 정선 하이원스키장에서 진행된 지적장애 알파인 스키에서 1분26초66의 기록으로 인천, 서울 대표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값진 금메달을 충북선수단에 선사했다.
또 이날 크로스컨트리 시각장애부에 출전한 이인혜(18·주맹학교)도 3분09초02의 기록으로 서울, 대구대표와 30초 이상차를 보이며 결승점을 통과했다.
29일에는 빙상 여자청각장애인 1천m경기에 출전한 최민아(충주성심학교)가 2분30초5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만들었다.
은메달 5개도 스키(1개)와 빙상(4개)에서 골고루 나왔다. 알파인 스키의 남다영(충주성심학교)은 1분30초06으로 1위(대구)와 불과 2초 뒤진 기록으로 아쉽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빙상 쇼트트랙 500m 청각장애부에 출전한 최민아(충주성심학교)는 줄곧 선두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바퀴를 남겨놓고 안타깝게 넘어져 1분19초70의 기록으로 인천대표에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같은 종목 1천500m에 출전한 정은혜(충주성심학교)는 5분26초58로 선두에 10초 뒤진 기록으로 2위로 골인했다.
빙상 남자1천m에 출전한 정인교(청각·충주성심교)과 같은 종목 지적청소년의 한상길(충북일반)도 2분27초72와 2분01초74의 기록으로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은 스키와 빙상에서 7개의 메달을 따내며 충북이 종합 3위를 기록하는데 큰 보탬이 됐다.
충북장애인체육 관계자는 "충북이 거둔 이번 성적은 열악한 환경과 비교할 때 기적과도 같은 성적이었다"며 "이 모두가 선수들의 노력과 각계의 관심과 지원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의 역대 동계체전 역대 성적은 메달제로 개최된 4회 대회 종합 5위에서 종합득점제로 바뀐 5회 대회 7위, 6회 대회 4위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