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라는 이유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청주 상봉재 옛길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청주시 소재에 있는 상봉재 옛길은 상당구 명암동과 상당산성을 잇는 산길로 주말이면 도심 등산객들은 물론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청주시는 이런 곳을 운전자 편의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터널공사를 강행, 오는 11월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문제는 시가 터널공사 이후 훼손된 부분을 얼마든지 복원할 수 있는데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이는 환경을 최우선하는 현 정부의 정책과도 배치되는 일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본보는 상봉재 옛길의 의미와 타 지역의 보존 사례 등을 알아보고, 우리지역의 문화자산을 보존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보는 시리즈물을 마련했다.
청주시가 상당구 명암동과 상당산성 입구를 잇는 터널공사를 진행하면서 상봉재 옛길을 훼손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전혀 마련하지 않고 있다.
ⓒ임장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