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경기 살아나나 - 고용률·실업률과 부동산 시장

미분양아파트 '月 1천채' 소화… 실업률, 지난 99년 이후 '최저'

2009.08.16 19:17:47

편집자 주

지난 가을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 벌써 1년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그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침체분위기속에 최근들어 각종 경기지표들이 경제상황의 호전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도내에서도 공장가동률이 높아지고 생산량·수출량이 늘고 있다. 고용률과 실업률에서도 경기호전을 감지할 수 있다.
또, 엄청난 경제악화속에서 늘어만가던 미분양아파트들이 하루가 다르게 소진되는 등 부동산경기도 꿈틀거리고 있다. 이같이 경제전반에서 '파란 불'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도내 전반을 살펴봤다.

◇ 부동산 경기회복 기대감 고조

침체의 늪에 빠졌던 도내 부동산 경기가 꿈틀거리고 있다. 올해만해도 신규분양이 전혀없는 '제로분양'이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기록했던 부동산 시장이 중소형 평수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구 20평형대의 경우 사직 재개발지구등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한 상태고 최근들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이후 미분양아파트들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

아직 도내 부동산 경기에 대한 향후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지만 기대감은 한층 높아진 상태다.

충북도가 도내 거래가 활발한 부동산중개업소 200곳을 대상으로 7월 부동산경기실사지수(RBSI, 기준 100)를 조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체감경기는 110, 거래실적은 85, 자금사정은 96, 예상경기는 128을 기록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거래실적만 2포인트 낮아졌을 뿐 체감경기와 자금사정, 예상경기는 각각 14포인트, 9포인트, 25포인트 씩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기대감은 미분양아파트 시장에도 이어져 지난 6월 말 현재 도내 미분양아파트는 모두 6천262세대로 전달대비 559세대(8.2%)가 감소했다.

도내 아파트시장 전체를 두고 봐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이고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그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던 도내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이 지난 6월을 기점으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종호 부동산 114 대전충청지사장은 "충북지역은 최근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된 오송 일대에서 토지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면서 계약체결 건수도 늘어나는 등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고용률·실업률도 호전 예고

고용률과 실업률도 경기전반을 살필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충북의 경우 지난 7월 중 실업률이 1.7%를 기록해 지난 99년 통계기록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 경기호전을 예고했다.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7월 중 충북지역 실업자는 1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0.7% 감소했다. 이에따라 실업률도 1.7%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남자 실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9천명을 기록(여자는 1천명 감소), 실질적인 고용사정은 아직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활동인구도 증가했다. 지난 7월 경제활동인구는 76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천명(0.9%)이 증가했다.

성별 편차는 존재해 역시 남자는 전년 동월 대비 5천명(1.0%) 감소한 반면, 여자는 32만6천명으로 1만2천명(3.7%) 늘었다.

취업자 또한 증가했다. 지난 7월 취업자가 74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천명(1.0%)이 늘었다. 산업별로는 광업·제조업이 14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천명(13.6%) 증가했다.

청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각종 경기지표들이 경기호전을 예고하고 있다"며 "그러나 너무 섣부른 전망보다는 경기부양을 위한 각종 대책과 비정규직등의 문제가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철·전창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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