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맥주서 이물질 발견

달팽이로 추정

2009.08.05 19:17:44

지난 4일 저녁 청원군 부용면에서 발견된 맥주 속 이물질(원안). 몸길이 1.5~2cm 의 생물체의 모습이 선명하다.

ⓒ김규철 기자
국내 유명 맥주회사에서 만든 병맥주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4일 저녁 일을 마치고 자신의 집에서 동네후배 부부와 맥주한잔으로 피로를 풀려했던 김현우(47·청원군 부용면) 씨는 맥주를 따르다가 술잔에 떠도는 이상한 물질을 발견했다.

김 씨는 함께 술을 마시려던 후배 서모 씨와 함께 맥주 잔 속에 떠다니는 이물질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몸길이 1.5~2cm인 생물체임을 밝혀냈다.

이물질이 들어있던 맥주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카스맥주로 제조일자는 '2009.06.24N'이고 청원군 현도공장에서 제조한 것으로 돼 있으며 함께 구입한 다른 맥주도 똑같이 표기돼 있다.

이물질을 발견한 김 씨는 "동네 중형슈퍼에서 맥주를 구입해 따라 마시려는데 잔속에 떠다니는 이물질을 발견했는데 달팽이인 것 같다"며 "대형맥주제조업체에서 (육안)검사도 하지 않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김 씨의 부인 고 모 씨도 "다른 잔에 따른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났는데 이물질이 들어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밤새도록 속이 울렁거리는 등 불편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같은 사실을 제조사인 OB맥주 측에 즉시 알렸는데 OB맥주 관계자는 4일 오전 전화를 걸어 "일정이 바빠 내일(5일)에나 방문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OB맥주 청주지점 관계자는 "제품을 회수해 공장으로 보내 성분분석을 해봐야 이물질이 포함될 수 있는지 여부를 밝힐 수 있으며 당일 즉시 회수해야 한다"며 "일정상 미룬 것 같은데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류에 대한 위생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동청주세무서는 "즉시 현장에서 문제의 맥주를 수거해 검사를 의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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