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양강면 영동양수발전소 건설공사장에서 17일 ‘자연의 힘을 담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품다’라는 구호를 걸고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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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영동양수발전소 건설공사 착공식이 17일 '자연의 힘을 담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품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영동군 양강면 현지서 열렸다.
이날 착공식은 홍보영상 상영, 경과보고, 축사, 유공자 포상, 축하공연, 착공 퍼포먼스 등을 펼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 자리에 안세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장,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김수민 충북도 정무부지사, 황주호 한수원 사장, 정영철 영동군수, 신현광 영동군 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주민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영동양수발전소 건설의 힘찬 출발을 축하했다.
영동양수발전소는 1조3천377억 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국내 8번째이자 250MW급 발전기 2기를 갖춘 500MW 규모의 대형양수발전소다. 한수원이 직접 건설을 주관하는 첫 번째 양수발전소이며, 2011년 예천양수발전소 건설 뒤 14년 만에 신규 착공하는 사업이다. 준공 예상 시기는 2030년 12월이다.
이 발전소는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렸다가 수요가 높은 시간에 하부댐으로 낙하해 전기를 생산하는 '순양수식'으로 건설한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가변속' 기술은 펌프 회전수를 조절해 유연하게 전력을 공급하며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일종의 '전력 배터리' 역할을 한다.
건설 기간 6천700여 명의 고용 창출과 2천500억 원 규모의 소득 유발 효과를 기대하는 사업이다.
정 군수는 "이번 발전소 건설은 지역 발전을 넘어 국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사업을 완료하면 군은 지속해서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황 사장은 "영동양수발전소는 한수원의 첫 양수발전소 건설이자, 국내 가변속 양수 기술 도입의 출발점으로서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동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