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국민안전의 날>높아진 경각심…생존수영 프로그램 각광

세월호참사·오송참사 등 수난사고
충북안전체험관 수난체험센터 도민 발걸음 이어져
침수차·선박 탈출 체험 등 수난사고 대처 훈련 다양

2025.04.15 18:01:58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의미로 제정된 '국민안전의 날'을 하루 앞둔 15일 충북안전체험관 수난체험센터에서 학생들이 생존 수영 체험교육을 받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최근 전국적으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안전사고 대처에 대한 도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특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생존수영 교육의 의무화 됐고, 지난 2023년 청주지역에서는 오송참사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어 생존수영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수난 상황 대응법을 배우려는 이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일례로 충북안전체험관 수난체험센터의 생존수영 강좌가 9월까지 모두 마감됐다는 것이 그 반증이다.

16일 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생존수영 강좌 예약신청을 한 인원은 모두 3천742명으로, 지난해 1천959명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늘었다.

더욱이 현재는 예약이 꽉 찬 상태일 정도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진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생존수영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학교단위로 수강이 이뤄지고 있고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이 교육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구명조끼 착용 방법부터 물에 뜨는 방법, 물에 대한 두려움 극복, 구조대 도착까지 체온유지방법 등의 교육으로 진행된다.

실질적으로 수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을 가르쳐주기 때문에 실용적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센터에서 운영중인 수난안전체험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의미로 제정된 '국민안전의 날'을 하루 앞둔 15일 충북안전체험관 수난체험센터에서 교관이 침수차량 체험교육을 위한 설명을 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이 프로그램은 수난 상황별 대응 능력을 키우는 교육으로 △5m 잠수 △선박안전 △에어포켓 △침수차량 △항공기안전 등으로 이뤄진다.

지난 겨울에는 해빙기 수난 사고를 대비해 한시적으로 특별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스펀지 등의 재료로 얼음을 만들어 저수지에 빠졌을 때 차가운 수온에서 견디는 방법, 얼음을 깨고 나오는 방법 등을 훈련했다.

이처럼 하늘과 바다, 육지 등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수난 상황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김용수기자
세종, 충남 등의 학교에서도 수난 대응 교육을 위해 센터를 찾고 있다.

또 한가지 특징은 응급구조사, 생활체육지도자 등 전문 자격을 갖추고 현장 경력이 풍부한 전문 소방공무원들이 교관으로 나서 훈련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이에 생존수영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는 수난안전체험은 예약을 열어둔 6월 30일까지 70% 가량 마감됐다.

특히 5월의 경우 마련된 40개의 반 중 32개 반이 이미 접수가 끝났다.

나머지 8개 반도 상당수 인원이 신청한 상태다.

이곳을 방문해 수난안전체험을 해보고 싶은 도민들은 충북안전체험관 공식 누리집에서 원하는 체험일 하루 전까지 예약을 하면 된다.

생존수영은 학교 단위로 예약이 가능하고 수난안전체험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개인별로 신청을 해 교육 받을 수 있다.

생존수영의 경우 1만2천 원, 수난안전체험은 1회에 개인 5천 원, 단체 3천 원의 이용요금이 발생한다.

권선옥 충북안전체험관 수난체험팀장은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수난사고 체험 시설이 마련돼 있고 응급구조사, 생활체육지도자 등 전문 자격을 갖춘 교관들의 체계적인 교육 덕분에 방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침착하게 대처하려는 마음"이라며 "안전수칙을 사전에 잘 기억해두고 침착하게 대응하면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도내에 접수된 수난 사고는 총 1천63건이었고 2021년 191건, 2022년 263건, 2023년 609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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