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시절부터 법 공부한다며 십 년이 넘는 시간을 흘려보냈다.
영화 '기생충'에서 재조명된 반지하 방의 열악한 주거 환경이 옛 추억을 되새김질했다.
뒷배 없는 가난한 청춘의 삶은 녹록치 않았던 것 같다.
늦깎이로 공직에 입문했다. 지금은 충주시 감사담당관에서 자치법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미련이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었던가.
감사담당관에서 함께 근무하는 변호사님이 부럽기만 하다.
변호사의 법률 자문을 얻고자 하는 동료 공무원들의 전화 문의나 사무실 방문이 잦다.
또 조례와 규칙 등 자치법규를 개정하거나 제정하고자 하는 동료 공무원들의 문의가 생각보다 많다.
'법적 문제에 대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에 대한 고민,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올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바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법률 서비스 도입이다.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키우고 적극 행정을 유도해 시민이 만족하는 행정을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법률 분야에서는 AI가 변호사 보조 역할을 넘어 사건 분석과 예측, 계약서 검토 등 핵심 업무까지 수행한다.
법률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과 업무 효율성을 따져 도입한 AI 법률 서비스는 강점이 많다.
첫째 법률 자문 서비스로, 직원들이 업무 중 발생하는 법률문제에 대해 AI에게 질문하면 실시간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짧은 시간 내 정확한 법률 자문을 받을 수 있고 업무 처리 속도와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둘째 AI가 직원들에게 필요한 법률 지식과 최신 동향을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는 시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셋째 AI가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AI가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은 시민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불필요한 업무는 줄어들고, 직원들은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수도 있다.
AI를 활용한 법률 서비스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그 효과는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
미국의 대형 로펌 '베이커 앤 맥켄지'는 AI를 활용한 법률 서비스를 도입한 후, 변호사들의 업무 효율성이 30% 이상 향상됐고, 고객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다고 한다.
물론 AI를 활용한 법률 서비스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AI는 아직 인간의 판단력과 창의력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고, 때때로 오류를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역할이 중요하다.
누가 어떤 질문을 적절히 하는가에 따라 확연히 구별되는 답변이 도출된다.
서비스 도입자로서 직원들과 함께 AI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나가며, AI를 활용한 법률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AI 법률 서비스가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과 함께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