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시 - 봄이 오는 길목

2025.04.02 13:56:50

봄이 오는 길목
     조미애
     표현문학회장



바람이 홀로 바람을 기다리는
봄이 오는 길목은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만좌모에 휘날리던 짧은 영혼들이 날아들어
그물을 쳐 은빛 은어를 잡는 어부처럼
매화꽃 핀 섬진강에서 그를 마중한다
부드러운 흙 속으로 숨어 함께 오는 흔들림
발가락을 간지럽히자 참지 못하고 토해내는 숨
어떠한 경우라도 믿음을 줘야 한다는
오직 믿을 수밖에 없다는 남은 선택이 그뿐이라는
모든 것이 새봄을 맞이하는 두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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