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남녀 통합당직 첫 시범 운영

남녀 공무원 당직 격차 4배→1.5배

2025.04.01 11:25:52

증평군 여성공무원들이 첫 숙직근무를 맡고 있다.

[충북일보] 증평군이 개청 이래 처음으로 4월부터 남녀공무원 통합당직제를 시범 운영한다. 양성평등문화 확산과 공정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조치다.

군에 따르면 그동안 남성공무원은 숙직(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 여성공무원은 일직(오전 9시~오후 6시)을 전담해왔다.

그러나 최근 여성공무원 비율이 52.4%(전체 483명 중 253명)까지 증가하면서 당직주기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실제 남성 숙직은 40일, 여성 일직은 180일마다 근무일이 돌아와 근무주기에서 4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군은 남녀공무원들의 당직주기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난 2월 직원을 대상으로 통합당직제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224명 중 86%(193명)가 통합당직제 도입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군은 오는 6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실효성 여부를 점검한 뒤 7월부터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일·숙직 근무를 성별에 관계없이 동성끼리 조를 편성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다만 임신 중인 직원은 당직근무에서 제외된다. 한부모 가정 또는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직원은 일직만 담당하도록 조정했다.

군은 당직실 내부의 남녀 휴게공간을 분리하는 등 근무환경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남녀공무원의 당직주기 격차는 종전 4배에서 1.5배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군 관계자는 "3개월간 시범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뒤 7월부터 남녀통합당직을 전면 시행할 계획"이라며 "공정한 근무환경조성과 조직문화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증평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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