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컬러·컬러를 통해 세상을 읽다' 표지.
ⓒ충북대학교
[충북일보] 충북대학교 출판부가 컬러를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탐색하는 신간 '키워드 컬러-컬러를 통해 세상을 읽다(저자 고봉만·안상원·김경화·사진)'를 출간했다.
이 책은 색채가 문화, 역사, 종교, 과학, 심리, 산업,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색은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니라 시대와 문화, 사회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다.
과거 특정 색상이 금기시되거나 신분을 나타냈던 것처럼 현대에도 색은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거나 특정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도구로 활용된다.
책은 크게 세 장으로 구성돼 있다. 컬러가 인류 역사 속에서 어떻게 기능해 왔고 현대 사회에서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탐색하며 컬러가 단순한 시각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산업과 예술, 종교와 과학, 심리와 사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왔음을 밝히고 있다.
1부에서는 차별과 연대라는 상반된 색의 사회적 기능과 염료의 발전과정, 종교와 색채 상징, 색소의 과학적 측면을 다룬다.
2부에서는 기업의 브랜드 컬러, 퍼스널 컬러, 영화와 문학 속 컬러 상징을 분석하며 컬러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3부에서는 중세 종교화에서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미술사 속에서 컬러가 차지하는 의미와 변화 과정을 조명한다. 특히, 인상주의 색채 혁명과 현대 미술이 컬러를 통해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어떻게 허물었는지 심도 있게 제시한다.
저자들은 "컬러는 감각과 정서를 움직이는 힘"이라며 "복잡 무변한 컬러를 키워드로 하여 복잡다단한 세상을 읽으려고 한다. 이제는 컬러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색이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우리의 감정과 사고방식, 나아가 사회적 관계까지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어떤 색을 선택하고 또 어떤 색에 영향을 받는지 이해하는 것은 곧 우리 자신과 세상을 읽는 또 다른 방식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 안혜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