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시 - 본本

2025.03.18 14:54:49

본本
     송재분
     충청북도시인협회



머리카락을 바늘귀에 꽂아
구멍 난 양말을 꿰매며
태초에 무쇠로 지어진 모순
절대 뚫이지 않아 숨바꼭질한다

바위를 어루만져 보고
난도질하여
검은 커피잔에 넣어 마셔 보지만
뭉겨진 자국만

바뀔 수 있다
바뀔 수 없다
나이를 먹는 만큼 변하고 있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