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성제홍 보은군 의원은 18일 406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안면 일대서 150여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장안 농요'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내놓았다.
성 의원은 이 자리서 "군은 93건의 국가 유산을 보유한 문화와 역사의 고장으로, 다양한 유·무형의 전통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연 뒤 농요의 중요성을 먼저 피력했다.
그는 "'장안 농요'를 보존하는 것은 단순하게 전통을 지키는 것 이상이다"라며 "우리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장안 농요'가 도시화와 현대화로 인해 소멸 위기에 처했다"라고 밝혔다.
'장안 농요' 재현과 보존·전승을 위해 결성한 '장안면 전통 민속보존회'를 설명하면서 "회원들은 어떠한 명예나 수익을 근거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지역의 전통 농업 문화와 선조들의 공동체 정신을 후대에 온전하게 물려주기 위한 사명감으로 헌신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보은군 향토 유산 보호 조례'에 따라 '장안 농요'를 향토 무형유산으로 등록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자체 차원에서 보존회의 연습 공간 마련도 주문했다.
또 '장안 농요'를 전승할 후계자 육성을 위한 학교 특별활동과 연계한 교육 등 지원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의원은 130여 년 전 동학농민혁명 때 취회 장소이자 국가 유산인 우당 고택이 있는 장안면의 역사적 의미를 살려 '문화산수 속리구곡 관광길 조성사업'을 통해 '관선정'을 재현하고, 소나무 숲길 조성과 각종 전통문화 체험 행사도 촉구했다. 보은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