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증평 34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삼삼한 홍삼포크' 행사에서 미식가들이 홍삼포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
ⓒ증평군
[충북일보] 증평지역 대표 특산물 '홍삼포크'가 삼겹살을 좋아하는 전국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증평군에 따르면 '홍삼포크'는 지역농가에서 20여 년 전 인삼부산물을 사료로 활용해 친환경 돼지를 사육한데서 비롯됐다.
홍삼 부산물에는 사포닌이 풍부하다. 그러나 사람이 먹기엔 부담스럽다. '돼지에게 먹이로 주면 어떨까'라는 단순하지만 기발한 발상이 '홍삼포크'를 탄생시켰다.
6개월간 사료 1t당 홍삼부산물 2㎏을 섞어 돼지에게 먹인 결과 돼지고기 육질이 더욱 부드럽고 쫄깃해졌다. 특유의 잡냄새도 사라지고 담백한 맛을 내며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2005년 '사미랑 홍삼포크'로 상표를 등록했다. 2008년에는 홍삼부산물을 활용한 돼지사육법을 특허등록하기에 이른다. 본격적인 브랜드화에 나선 것이다.
증평군은 해마다 가을 인삼골축제에서 '삼겹살 대잔치'를 마련해 홍삼포크를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증평 34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삼삼한 홍삼포크' 행사에서도 그 인기는 여전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준비된 홍삼포크는 오전에 모두 팔렸다. 추가로 준비한 2차 물량마저 모자랄 지경이었다.
현장 시식 행사에서 홍삼포크를 맛본 방문객들은 "구워서 그냥 먹어도 고소하고 잡냄새가 없다"며 "일반 삼겹살보다 탄력이 좋고 육즙이 풍부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영 군수는 "증평의 특산물 홍삼포크는 삼겹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우리군의 자부심"이라며 "맛과 품질에서 확실한 차별성을 갖춘 만큼 그 브랜드 가치를 더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증평 / 이종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