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철 옥천군수가 12일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청산면 교평리에서 강 줄 당기기를 하고 있다.
[충북일보] 옥천군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옥천 교평리 강 줄 당기기' 무형유산 공개행사가 열렸다.
정월대보름 때마다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옥천 교평리 강 줄 당기기'는 지난해 충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받았다.
이 행사를 위해 옥천 교평리 강 줄 당기기 보존회(회장 박기현)는 지난해 10월 강 줄 당기기의 재료로 사용할 볏짚을 청산면 교평리 일원 논에서 거둬들였다.
행사는 볏짚을 꼬는 행사인 강 줄 두드리기로 시작해 향교 기원제, 교평교 기원제, 강 줄 태우기 순으로 진행했다.
충북도 무형유산인 ‘옥천 교평리 강 줄 당기기’를 위해 강 줄을 꼬는 교평리 주민.
강 줄 당기기는 볏짚을 꽈 만든 용 모양 '강 줄'을 만든 뒤 윗말과 아랫말이 줄다리기하는 방식인데, 윗말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각 마을에서 온 힘을 다해 줄다리기에 참여하나 윗말이 이기는 것이 관행이다. 주민은 줄다리기를 끝내고 마지막 고사를 지낸 뒤 강 줄을 태우며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군 관계자는"정월대보름을 맞아 주민과 함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를 진행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앞으로도 강 줄 당기기 행사처럼 잊혀 가는 우리 지역의 고유문화를 되새기는 기회가 자주 있기 바란다"라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