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보은군당원협의회 회원들이 22일 보은군청에서 박경숙 도의원 민주당 입당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한 박경숙 충북도의원을 둘러싸고 보은지역 정치권이 시끄럽다.
민주당 보은군 당원협의회는 22일 보은군청 군정홍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박경숙 충북도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또 이재한 민주당 동남 4군 지역위원장을 박 의원의 입당을 도운 배경 인물로 지목하면서 이 위원장에게 공개적인 견해 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양지만을 골라 권력만 탐하는 정치꾼의 행태는 정치 불신과 혐오감을 유발한다"라면서 "박 의원 입당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위원장에게 유감의 뜻을 표한다"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이어 "박 의원이 일부 당원에게 이재한 위원장과 차기 지방선거에 민주당 군수 후보로 나서는 것을 전제로 입당했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은 정치적 배신자를 포섭의 대상으로는 여길지 몰라도 지도자나 리더로 추대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2014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보은군의원이 됐고, 2020년 도의원 후보 경선을 거부하면서 당시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뒤 복당했다. 지난해 8월엔 다시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같은 해 12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앞서 보은군의회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 6명도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박 의원은 2024년 4월 총선 때 내부 자료를 언론에 유출한 의혹을 받아 징계위원회 결정이 임박하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정치 배신자"라고 비난했다.
보은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