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빨간 오뎅 축제, 명칭 두고 찬반양론 일어

의병도시 제천, 어묵 대신 일본어 오뎅 굳이 써야 하나
시, "상표 출원한 고유 명칭이라 변경 어려워"

2025.01.06 13:43:08

제천시가 다음달 한 달여간 제천역 광장에서 여는 2025 제천빨간오뎅축제.

[충북일보] 제천시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빨간 오뎅 축제의 명칭을 두고 시민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의병의 도시 제천시에서 여는 축제에 일본어인 오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점을 두고 찬반양론이 일고 있는 것.

시는 먹거리 브랜드 육성을 위해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4일간 제천역 광장에서 빨간 오뎅 축제를 연다.

옛 추억을 자극하는 포장마차 거리 조성을 통해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행사장과 각종 체험 행사 및 홍보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축제의 명칭인 빨간 '오뎅'을 두고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여기에 영어 표기 또한 '빨간 오뎅'을 독음 그대로의 표기가 아닌 'RED ODENG'로 한 부분도 지적되고 있다.

일부 시민은 "의병의 도시 제천시에서 굳이 일본어 명칭을 사용해서까지 축제를 열어야 하는지 궁굼하다"며 "어묵이라는 단어가 있음에도 오래 사용했다는 이유로 '오뎅'이라는 일본어를 쓰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근시안적이고 일시적인 축제가 아닌 오랜 기간을 염두에 둔 지속적인 행사를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며 "축제에 참여하는 상인들과 명칭 사용에 관해 다시 한번 협의해 ㅇ이제라도 신중한 결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반면 명칭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일부 시민은 "빨간 오뎅이라는 명칭 자체가 전국적으로 제천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오랜 기간 알려져 왔다"며 "모든 빨간 오뎅 판매가 그 이름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빨간 어묵 등으로 변경하는 것은 축제의 정체성이나 홍보 측면에서 도움 될 것이 없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축제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시 담당 부서 관계자는 "'오뎅'이라는 단어에 대해 불편해 하실 시민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빨간 오뎅 자체가 상표 출원된 명칭이라 다른 이름으로 대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고유명사화된 이름으로 인해 다른 명칭 사용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시민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명칭에 대한 찬반양론이 이는 상황에서 다수의 시민은 축제 자체의 성공을 위해 꼼꼼한 계획은 물론 깨끗하고 친절하고 맛있는 행사가 돼야 한다는 중론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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