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대충대종사 탄신 99주년 봉축법요식

"자애롭고 거룩한 가르침 소중히 받들자"
총본산 단양 구인사 광명전서 봉행, 도용 종정예하 비롯 1만여 사부대중 운집

2025.01.05 14:47:20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열린 '제2대 종정 대충대종사 탄신 99주년 기념대법회'에서 총무원장 덕수 스님이 헌향, 헌화하고 있다.

ⓒ천태종
[충북일보] 불퇴전의 정진과 전법도생에 매진하며 천태종의 중흥을 이끈 제2대 종정 대충대종사의 탄신 99주년을 맞아 대종사의 가르침과 사상, 업적을 기리기 위한 법석이 열렸다.

천태종은 지난 4일 오전 10시30분 총본산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제2대 종정 대충대종사 탄신 99주년 기념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요식에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원로원장 도산 스님, 총무원장 덕수 스님, 종의회의장 화산 스님, 감사원장 용구 스님 등 종단 스님과 김형동 천태종중앙신도회장, 김문근 단양군수, 이상훈 단양군의회 의장, 오영탁 충청북도의회 의원 등 사부대중 1만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법어를 통해 "불법 인연 무량한 소백산 연화성지에 성인이 탄생하시어 천태의 정법을 크게 펼치셨으니 인연중생 기쁨 속에 찬탄하는구나. 언제라도 인자하신 자비의 손길 관세음보살이셨으니 숙세의 크신 원력 이 도량에 꽃피우셨네. 거룩한 가르침 소중하게 받들며 일승묘법의 바른 길로 중생을 인도해야 하리라. 모든 공덕을 만 생명에 회향하여 인류의 평화와 국운융창을 일심발원하며 해탈성불의 길 힘차게 정진하라"고 가르침을 내렸다.

이어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봉축사에서 "대충대종사님은 상월원각대조사님께서 오늘의 구인사가 위치한 연화지를 찾아오신 인연으로 우주법계 진리의 법을 묻는 제자가 됐고 그 인연은 속세의 필연이자 천태종 중창을 위한 법연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애로우신 가운데 수행에 있어서는 엄격하신 모습으로 불퇴전의 정진과 대승적 원력의 가르침을 내려주시던 그 모습이 가슴에 사무친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충대종사님은 한량없는 보살심으로 갈등과 대립, 분열과 투쟁이 끝없이 일어나는 혼탁한 사바세계에 자비광명을 비추시며 불자다운 삶, 그 가운데서도 천태불자다운 삶이 어떠한 것인지 몸소 보여주셨다"며 "대조사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천태종지를 널리 전법하시고 종단의 외형과 내실을 두루 갖추는 데 원력을 다하시던 그 모습을 기억하고 종단과 불교 발전, 국민 화합과 소통, 세계 인류의 행복을 위해 더욱 힘차게 정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기에 김문근 단양군수는 "대충대종사님은 승속을 구별하지 않고 따뜻하게 대해주셨고 고통 받는 중생을 보며 함께 마음 아파하시는 등 우리 사회적 약자를 품으며 큰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셨다"며 "대종사님의 자비와 사랑은 우리 단양 지역사회를 더욱 밝게 비추고 있고 우리 단양군도 대종사님의 뜻에 따라 어렵고 힘든 주민을 위한 행정에 목표를 두고 군민을 섬기는 군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훈 단양군의회의장도 "대충대종사님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예견하시고 원융화합 정신으로 공존하는 가르침을 전하셨으며 불퇴전의 정진과 대자대비의 원력으로 천태종의 중흥을 이끄셨다"며 "한결같은 구도심과 무한한 자비심을 보여주신 대종사님의 위덕을 기리며 우리 단양군의회는 앞으로도 천태종과 더욱 긴밀히 소통해 지역사회와 종단이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다양하게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대법회는 교무부장 도웅 스님의 사회 아래 △종정예하 헌향·헌화·헌다 △삼귀의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화산 스님) △국운융창기원 △종단스님 및 내빈 헌향·헌화 △상단권공 및 조사영반 △봉축사 △축사 △봉축가(천태합창단)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법요식 후 참석 대중들은 오후 1시 대충대종사 적멸궁을 참배하고, 적멸궁재를 지냈다.

한편 대충대종사는 1945년 단양 구인사에서 천태종 중창조인 상월원각대조사를 은사로 출가해 각고의 정진으로 깨달음을 증득했다.

1974년 제2대 종정에 취임한 후 대중교화와 종단 교세 확장에 힘썼으며 1993년 음력 9월 구인사 조실에서 열반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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